건설 노동력 부족·비용 급등·느린 디지털 전환이 문제...주요 건설사, 2028년까지 예약 완료
중국 하이퍼스케일러 수요 폭증...건설 기간 장기화로 AI 인프라 구축에 '속도전 비상'
중국 하이퍼스케일러 수요 폭증...건설 기간 장기화로 AI 인프라 구축에 '속도전 비상'
이미지 확대보기만성적인 노동력 부족, 천정부지로 치솟는 건설 비용, 그리고 느린 디지털 건설 방식 도입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고 3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아일랜드 컨설팅 회사 라인사이트의 유게 타케히코 일본 대표는 글로벌 개발자들로부터 일본 내 데이터센터 건설 요청이 폭증하고 있지만, 실제 프로젝트로 이어지는 계약 체결이 어렵다고 밝혔다.
주요 종합건설업체인 카지마, 타이세이, 오바야시 등은 이미 최소 2028년까지 예약이 꽉 찬 상태이며, 전기 작업을 담당하는 하도급업체의 경우 2029년 이후에나 사용 가능할 정도다.
건설 기간의 장기화는 AI 데이터센터 개발자들에게 치명적이다. 과거 2년 이내에 완료되던 일반적인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는 이제 3년이 표준이 되었다.
KDDI의 사쿠라이 아츠시 총괄 매니저는 "AI 시대에는 3년 후 상황을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인프라와 GPU의 빠른 진화 속도를 따라잡는 것이 큰 도전이라고 말했다.
건설 비용 역시 통제 불능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터너 앤 타운센드 보고서에 따르면, 도쿄는 2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비싼 데이터센터 건설 시장으로 기록되었으며, 일반 건설 비용은 2020년 대비 2025년까지 38% 상승한 반면, 데이터센터 건설 비용은 같은 기간 동안 2.5배 급등했다. 엔화 약세는 수입 장비 가격을 더욱 높이고 있다.
긴 리드타임의 또 다른 주요 원인은 일본 건설 산업의 빌딩 정보 모델링(BIM) 도입이 느리기 때문이다. BIM은 협업 설계, 규제 준수 점검, 오류 최소화를 통해 건설을 간소화하는 3D 데이터 공유 시스템이다.
이러한 장애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아시아의 중요한 데이터센터 허브로, 2025년 11월 말 기준 총 용량이 6.8기가와트(GW)에 달하며, 특히 도쿄 지역은 기존 용량의 93%가 이미 사용 중이다.
공급 부족과 비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사업자들은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KDDI와 소프트뱅크 같은 현지 통신사들은 기존 공장 부지나 상업 공간을 AI 기반 인프라로 개조하는 작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KDDI는 샤프의 이전 공장을 인수해 필요한 전력 연결 장치 덕분에 1년도 채 안 되어 AI 지원 시설을 가동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는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컨테이너 기반의 조립식 모듈을 통합하여 신속하게 설치하고 단계별로 용량을 확장하는 유연한 빌드아웃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AI 고객들의 급변하는 사양에 발맞추고 긴 건설 일정을 단축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뉴욕증시] 3대 지수, MS 하락에도 상승세](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270&h=173&m=1&simg=2025120406530405911c35228d2f517519315010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