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트댄스, 공정성·보안 우려로 일부 AI 기능 축소... 금융 앱 상호작용 및 게임 기능 비활성화
알리페이, 타오바오 등 플랫폼, AI 에이전트 통한 조작 차단 움직임... 사용자들은 불편 호소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가 ZTE와 공동 개발한 에이전트 AI 기반 스마트폰이 중국의 주요 기술 플랫폼들로부터 강력한 '디지털 반발'에 부딪혔다.알리페이, 타오바오 등 플랫폼, AI 에이전트 통한 조작 차단 움직임... 사용자들은 불편 호소
알리바바 그룹을 비롯한 경쟁 플랫폼들이 공정성과 보안을 이유로 바이트댄스 AI 비서의 기능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바이트댄스는 해당 기기에 탑재된 에이전트 AI인 도우바오(Doubao)의 기능을 자체적으로 축소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7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바이트댄스는 지난 5일 성명을 통해 누비아 M153 AI 폰이 활성 사용자 대상 인센티브를 주장하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다.
또한, 도우바오 어시스턴트가 은행 및 결제 서비스를 포함한 금융 앱과의 상호작용을 비활성화하고, 공정한 플레이를 위해 경쟁 게임에서 AI 기능을 일시 중지하는 조치도 포함했다.
누비아 M153 사용자들은 핀두오두오, 알리바바의 타오바오, 알리페이, Ele.me 등 중국의 핵심 앱들이 도우바오를 통한 조작을 차단했으며, AI 비서 기능을 사용하려다 계정이 동결되는 등의 불편을 겪었다고 소셜 미디어에서 호소했다.
프리랜서 사용자 첸 탕(Chen Tang)은 "이 기기는 전 세계 메모리(기기 전체의 메모리 추적 활동)를 가지고 있어서, 기본적으로 당신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며,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 때문에 도우바오 폰으로 아이폰을 완전히 대체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규제 및 협력 모색
바이트댄스는 이전에 위챗에서도 AI 비서 기능을 사용하면 앱 다운, 로그인 차단, 계정 정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보고가 잇따르자, AI 비서의 위챗 제어 기능도 비활성화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더 명확하고 예측 가능한 규칙"을 마련하고 "사용자의 합법적 AI 사용을 방해하는 포괄적 제한"을 피하기 위해 개발자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트댄스는 또한 이 휴대폰이 서버에 화면 콘텐츠나 운영 프로세스를 저장하지 않으며, 이러한 데이터가 모델 학습에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사용자들의 보안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누비아 M153은 3,499위안(약 494달러)에 '기술 미리보기 버전'으로 출시되었으며, 구매 페이지는 장치가 전문가 전용이며 기능이 완성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사건은 AI 에이전트가 주도하는 새로운 스마트폰 시대가 개막하는 과정에서 기존 플랫폼들과의 데이터 접근 및 공정 경쟁을 둘러싼 치열한 '디지털 영토 분쟁'을 예고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