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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 주가 54% 급등에도 P/E 8.6배에 머물러... '둔화된 실적'이 발목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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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 주가 54% 급등에도 P/E 8.6배에 머물러... '둔화된 실적'이 발목 잡아

지난 1년 주가 111% 폭등에도 한국 시장 평균(14배) 대비 현저히 낮은 P/E 기록
애널리스트, 향후 1년 EPS 성장률 7.8% 예상... 시장 전망 38%보다 낮아 투자 심리 억제
사람들이 2025년 4월 11일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한국종합주가지수(KOSPI)를 보여주는 화면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사람들이 2025년 4월 11일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한국종합주가지수(KOSPI)를 보여주는 화면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한국의 영원 코퍼레이션(KRX:111770) 주가가 지난 한 달 동안 54% 급등하고, 지난 1년간 무려 111%의 엄청난 증가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주가수익비율(P/E)은 8.6배에 머물러 한국 시장 평균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한국 시장에서 절반의 기업이 P/E 14배 이상, 심지어 30배 이상도 흔한 것과 대조된다고 10일(현지시각) 상장기업 분석 전문 매체 심플리 월 스트리트가 보도했다.

저평가 배경: 억제된 실적 성장


주가가 급등했음에도 P/E가 낮은 이유는 미래 실적 성장에 대한 시장의 비관적인 전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영원 코퍼레이션은 최근 수익이 다른 회사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유리한 시기를 보였으나, 장기적인 추세는 부정적이다.

회사의 주당순이익(EPS)은 작년에 8.5% 성장했지만, 최근 3년간 EPS는 19% 하락하는 불쾌한 수준을 기록했다.

9명의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영원의 EPS는 향후 1년 동안 7.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체 시장의 38% 성장 전망보다 상당히 낮은 수치다.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


이러한 낮은 실적 전망이 영원 코퍼레이션이 시장보다 낮은 P/E로 거래되는 이유를 설명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향후 성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며 주식에 대해 낮은 금액만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주들은 낮은 P/E를 받아들이고 있는데, 이는 미래 수익이 기분 좋은 놀라움을 주지 않을 것임을 인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널리스트들은 현재와 같은 낮은 실적 전망이 개선되지 않는 한, 주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P/E 수준이 계속 주가에 장벽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주가 상승률과 기업의 근본적인 건강 상태(P/E) 간의 괴리가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