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중국이 최소 세 곳의 미사일 사일로 단지에 100기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미 장전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보고서가 미국에서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군비통제 협상에 나설 의지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미 국방부가 작성한 이 보고서는 중국이 최근 핵무기 보유국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핵전력을 확대·현대화하고 있으며 중국의 군사적 야심이 본격적인 단계에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보고서는 아직 최종 확정 전 초안 단계로 의회 제출을 앞두고 일부 내용이 수정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몽골 접경 지역 인근을 포함한 세 곳의 사일로 단지에 고체연료 방식의 둥펑-31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100기 이상 배치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 국방부는 이전에도 이들 사일로 단지의 존재 자체는 공개한 바 있으나 실제로 미사일이 장전됐는지 여부와 수량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미사일 사일로 단지는 지하 깊숙이 미사일을 숨겨 보관·발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고정식 발사시설이 수십~수백 개 집단으로 배치된 군사 기지를 말한다. 이런 사일로 단지는 평시 위성 감시를 피하기 쉽고 선제 공격을 받아도 일부 전력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 핵 억지력의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특히 사일로는 단순한 빈 발사관이 아니라 실제로 ICBM이 장전돼 있는지가 핵전력 수준을 가르는 결정적 기준으로 여겨진다. 미사일이 이미 배치돼 있다면 해당 국가는 즉각적인 핵 보복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이 이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일로에 미사일이 대규모로 장전됐다는 판단이 사실일 경우 중국의 핵전력은 단기간에 질적으로 도약하게 되고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와 핵 억지 전략 전반을 재검토해야 할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미·중 간 전략 균형뿐 아니라 러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핵 질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미국 국방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사안이다.
보고서는 “중국은 좀 더 포괄적인 군비통제 논의나 신뢰구축 조치에 나설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군비 증강 관련 보도는 중국을 음해하고 국제사회를 오도하려는 시도라며 반발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핵군축 구상에 대해 언급하며 비핵화 방안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국방부 보고서는 중국이 이런 논의에 실질적인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이 2024년 기준으로 600기 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추산하면서도 2030년까지 1000기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생산 속도는 과거에 비해 다소 완만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중국이 2027년까지 대만을 상대로 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군사적 역량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중국 본토에서 1500~2000해리 떨어진 지역까지 타격하는 시나리오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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