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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2주 연속 감소…실업급여 수급자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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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2주 연속 감소…실업급여 수급자는 증가

지난 2014년 10월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니언데일에 위치한 나소 베테랑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나소카운티 메가 취업박람회 입장을 위해 구직자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14년 10월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니언데일에 위치한 나소 베테랑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나소카운티 메가 취업박람회 입장을 위해 구직자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주 연속 줄어든 반면에 실업급여를 계속 받는 사람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고는 많지 않지만 신규 채용도 활발하지 않은 ‘고용 정체’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지난 20일로 끝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계절 조정 기준 21만4000건으로 전주보다 1만건 감소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2만4000건을 밑도는 수준이다.

연말 휴가철을 전후한 계절적 요인을 통계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일부 변동성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학자들과 정책 당국자들은 현재 미국 노동시장을 ‘채용도 해고도 없는’ 상태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고용 부문은 사실상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지난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년 만에 가장 빠른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노동시장은 이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 관세 정책과 이민 단속 강화가 노동 수요와 공급 모두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실업급여를 계속 받는 사람의 수는 증가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3일로 끝난 주간 실업급여 연속 수급자 수는 192만3000명으로 전주보다 3만8000명 늘었다. 이 지표는 신규 채용 흐름을 가늠하는 간접 지표로 활용된다.

연속 수급자 수가 집계된 기간은 12월 실업률 산정에 활용되는 가계 조사 기간과 겹친다. 11월과 12월 조사 주간을 비교하면 연속 수급자 수는 소폭 줄었지만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최근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와도 맞물린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들이 느끼는 고용 여건은 2021년 초 이후 가장 나쁜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실업률은 11월 기준 4.6%로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같은 상승에는 43일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에 따른 통계상 기술적 요인도 일부 작용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3.50~3.75% 범위로 낮췄지만 노동시장과 물가 흐름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단기간 내 추가 인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신호다.

낸시 밴던하우튼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속 수급자 수는 고용 증가 속도가 느리다는 점을 보여주지만 고용 여건이 더 악화됐다는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