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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린란드 특사 “미국은 누구도 정복할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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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린란드 특사 “미국은 누구도 정복할 생각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특사로 임명한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특사로 임명한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특사로 임명한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가 미국 행정부는 그린란드를 정복하려는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25일(이하 현지시각) 더힐에 따르면 랜드리 특사는 지난 23일 폭스뉴스에 출연한 자리에서 “미국은 다른 나라를 점령하거나 정복하려는 의도가 없다”고 주장했다.

랜드리는 “미국은 언제나 환영하는 국가였다”며 “다른 나라에 들어가 정복하거나 국가를 빼앗으려 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루이지애나주는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국기를 경험한 지역”이라며 “결국 미국 국기 아래에 정착했고 이 선택은 루이지애나에 훨씬 더 나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랜드리를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특사로 임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시절부터 그린란드를 미국이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이에 대해 덴마크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교부 장관은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린란드 특사 임명과 이와 관련한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 대사를 외무부로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랜드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을 앞둔 지난 1월에도 그린란드 편입 주장에 공개적으로 힘을 실은 바 있다. 그는 당시 X에 올린 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절대적으로 옳다”며 “그린란드가 미국에 합류하도록 해야 한다. 그린란드에도 좋고 미국에도 좋다”고 주장했다.

그린란드는 덴마크 왕국에 속한 자치령으로 북극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라는 점에서 미국 정치권에서 오랜 기간 관심 대상으로 거론돼 왔다고 더힐은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