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으로 수입업체의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기업 파산 신청도 함께 늘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산업 데이터 분석업체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자료를 토대로 올해 1∼11월 미국에서 최소 717개 기업이 파산을 신청했다고 대서특필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있었던 파산 신청보다 14% 많으며,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이래 최대치다. 뉴욕증시 비트코인 등은 "트럼프 관세 충격"으로 또 한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파산 사유로 인플레이션과 금리, 그리고 공급망 차질과 비용 증가를 일으킨 트럼프 행정부 무역 정책을 지목했다. 올해에는 특히 제조, 건설, 운수 등 산업계 기업의 파산 신청이 증가한 게 이전 해와 다르다고 WP는 주목했다. 이들 분야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연방정부 통계에 따르면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는 지난 1년간 일자기 7만여개가 사라졌다.
경제 컨설팅업체 코너스톤리서치에 따르면 자산 규모가 10억달러가 넘는 '메가 파산'이 올해 상반기 급증했다. 이들 대기업은 고물가와 고금리 때문에 소비자 수요가 줄고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웠다.
재생에너지와 국제 무역 관련 연방정부 정책이 바뀐 것도 사업이 힘들어진 이유였다. 파산 업체 중에는 주택용 태양광 기업이 여럿 있었는데 이들은 정부 세제 혜택 감소와 태양광 사업에 필요한 수입 소재에 부과된 고율 관세를 파산 사유로 들었다.
미국 기업들이 고율 관세와 고금리,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라는 3중고에 직면하면서 올해 기업 파산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이 제조업 부흥을 내세웠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비용 압박과 수익성 악화로 기업 체력이 먼저 한계에 도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는 "올해 11월까지 최소 717개 기업이 파산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약 14% 증가한 수치로 2010년 이후 가장 최고 수준이다. △인플레이션 △고금리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공급망 혼란과 비용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파산 증가는 특히 제조업체와 부품 공급사, 운송·물류 기업, 재생에너지 업체 전반에서 두드러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율 관세가 미국 제조업을 되살릴 것이라고 주장해왔지만 11월까지 1년간 제조업 일자리는 7만개 이상 감소했다.
경제학자들과 업계 전문가들은 관세 정책이 수입 비중이 큰 기업들을 압박했고, 소비자 이탈을 우려해 가격 인상을 자제하면서 기업들이 비용을 자체적으로 흡수해왔다고 분석했다. 11월 물가상승률이 연율 2.7%로 예상보다 낮았으나 상당수 기업은 여전히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비용을 부담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재무 구조가 취약한 기업들이 도태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에는 자산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 이상 기업의 이른바 '메가 파산'도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 컨설팅업체 코너스톤 리서치에 따르면 1~6월 메가 파산은 17건으로,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반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