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내믹스, 조지아 공장서 AI 실전 훈련…4000개 가상 시뮬레이션 가동
애플 페이스ID 주역들, 로봇 시각 기업 ‘라이트’ 창업…1500억 투자 ‘대박’
‘육체’와 ‘두뇌’의 결합…휴머노이드, 단순 노동 넘어 ‘숙련공’ 대체 시동
애플 페이스ID 주역들, 로봇 시각 기업 ‘라이트’ 창업…1500억 투자 ‘대박’
‘육체’와 ‘두뇌’의 결합…휴머노이드, 단순 노동 넘어 ‘숙련공’ 대체 시동
이미지 확대보기전 세계 로봇 산업이 ‘자율형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동작 반복을 넘어 AI 학습을 통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미국 CBS뉴스는 지난 4일(현지시각)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현대차 조지아 공장(HMGMA)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현장 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5일 블룸버그통신은 애플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로봇 시각 기술 스타트업 ‘라이트’가 1억700만 달러(약 246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스텔스 모드(비공개 개발)에서 벗어났다고 전했다.
‘코딩’ 버리고 ‘학습’ 택했다…현대차 공장으로 출근하는 로봇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로봇 제어 방식을 근본부터 뜯어고쳤다. 과거 엔지니어가 일일이 입력한 알고리즘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AI와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통해 로봇 스스로 동작을 익히게 한다.
CBS 보도에 따르면 신형 전기 아틀라스(Atlas)는 지난해 10월부터 현대차 조지아 공장에서 자동차 부품을 분류하고 옮기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스콧 쿠인더스마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 연구 책임자는 “수동 프로그래밍 시대는 지났다”며 “이제는 시연과 머신러닝을 통해 로봇을 가르친다”고 설명했다.
훈련 방식은 인간의 학습 과정과 닮았다. 사람이 가상현실(VR) 장비를 착용하고 원격으로 로봇을 조종해 성공적인 동작 데이터를 쌓으면, AI가 이를 학습해 자율 동작으로 전환한다. 또한,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을 탑재한 가상 공간 속 ‘디지털 아틀라스’ 4000여 개가 미끄러운 바닥이나 경사면 등 다양한 악조건을 시뮬레이션하며 최적의 움직임을 찾아낸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이 정부 주도로 로봇 경쟁에 뛰어든 상황에서 기술 우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간보다 더 강하고 위험한 환경을 견디는 ‘초인적 능력’을 갖춘 로봇이 힘든 노동을 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 ‘페이스ID’ 기술진의 귀환…“장님 로봇은 이제 그만”
하드웨어가 공장에 진입하는 사이, 로봇의 인지 능력을 높일 ‘눈’ 기술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5일 블룸버그는 애플 아이폰의 안면 인식 기술인 ‘페이스ID’ 개발 주역들이 설립한 스타트업 ‘라이트(Lyte)’가 로봇 산업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알렉산더 션트 라이트 공동창업자는 애플이 2013년 인수한 3D 센싱 기업 ‘프라임센스’ 출신이다. 그는 “애플에서 배운 디테일과 운영의 우수성을 로봇 시장에 이식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라이트가 개발한 ‘라이트비전(LyteVision)’은 카메라와 관성 센서, 거리와 속도를 측정하는 4D 센서를 결합한 통합 시스템이다.
라이트는 복잡한 센서 통합 과정을 단순화해 로봇 제조사가 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도록 돕는 ‘플러그 앤 플레이’ 솔루션을 제시했다. 맥킨지 앤 컴퍼니는 AI 로봇 시장이 2030년까지 1250억 달러(약 18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육체’와 ‘두뇌’의 결합…노동 시장 재편 예고
업계 전문가들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현장 투입과 라이트의 시각 기술 발전이 맞물려 ‘범용 휴머노이드’ 시대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10년 내 휴머노이드 시장이 380억 달러(약 54조98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있다. 플레이터 CEO는 “아틀라스가 현대차 공장의 정규직 노동자처럼 일하려면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며 유지보수와 자율성 확보가 과제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반복적이고 힘든 노동은 결국 로봇의 몫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라이트의 션트 창업자 역시 “배터리 수명과 이동성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았지만, 향후 3~5년 안에 안전성 분야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은 이제 단순한 기계 장치를 넘어, 보고 배우며 판단하는 지능형 노동자로 진화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하드웨어 제조 능력을 넘어선 소프트웨어와 센서 기술 통합 능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현장 데이터 확보와 핵심 부품 내재화가 로봇 시장의 승패를 가를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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