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며 물가 안정과 성장 동력을 동시에 강조했다.
생활비 부담을 우려하는 유권자들의 불안을 의식해 경제 성과를 전면에 내세운 발언으로 해석된다.
14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미국 경제는 올해 탄탄한 성장 궤도에 올라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거의 없고 성장률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취임 11개월 만에 스태그플레이션과는 정반대의 상황을 만들었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7% 상승해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두고 “성장은 폭발하고 생산성은 오르며 투자와 소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WSJ는 연방 정부 통계를 인용해 “임금 상승세가 물가 상승률을 웃돌고 실업률도 5% 미만이지만 장기간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구직자들의 어려움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단을 앞두고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나는 관세의 사람이고 이제 모두가 내가 옳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며 “대법원 판결에서도 이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에 대한 압박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이 잘 돌아가고 나라가 강해질수록 금리는 내려가야 한다”며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가 오는 5월 종료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택과 의료비 부담 완화를 위한 추가 정책도 예고했다. 그는 이달 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을 계기로 주택 가격 안정 방안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대형 투자자의 단독주택 매입 제한과 함께 정부 보증 주택금융기관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을 통해 2000억 달러(약 291조8000억 원) 규모의 주택담보채권을 매입하는 방안도 재차 언급했다.
또 관세 수입을 활용해 대부분의 미국인에게 최소 2000달러(약 291만원)를 지급하는 방안과 신용카드 금리를 10%로 제한하는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통적인 공화당 노선에서 벗어나 고물가에 불만을 품은 유권자들의 정서를 직접 겨냥한 경제 메시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