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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도, 노벨평화상 메달 트럼프에게 전달…노벨재단 “이전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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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도, 노벨평화상 메달 트럼프에게 전달…노벨재단 “이전 불가”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자신의 노벨평화상 메달을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자 노벨재단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노벨상은 어떤 형태로도 이전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고 폭스뉴스가 19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마차도는 지난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노벨평화상 메달을 건넸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자유와 민주주의 회복에 기여했다고 평가하며 “베네수엘라 국민을 대신해 상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상호 존중의 훌륭한 제스처”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노벨재단은 18일 낸 성명에서 “노벨상의 존엄성과 관리 체계를 보호하는 것은 재단의 핵심 책무”라며 “노벨상은 상징적으로라도 양도되거나 재분배될 수 없다”고 밝혔다. 노벨재단은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노벨상은 ‘인류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에게 수여되며, 각 상을 수여할 권한을 가진 기관도 명확히 규정돼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또 다른 수여 기관인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역시 앞서 “노벨상은 발표와 동시에 최종 확정되며, 취소·공유·이전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마차도는 이같은 논란과 관련해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그는 그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제를 무너뜨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마차도는 오랜 기간 마두로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해온 인물로 최근 미국이 베네수엘라 지도부를 압박하고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는 데 성공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을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차도의 행동에 대해 “베네수엘라의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만나게 된 것은 큰 영광이었다”며 “그녀가 나에게 노벨평화상을 전달했다. 상호 존중이 담긴 멋진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벨재단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지위는 오직 공식 수상자에게만 귀속되며 메달을 물리적으로 전달하는 행위가 수상자 변경이나 공동 수상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