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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AI 이미지로 그린란드·베네수엘라 ‘미국 영토’ 연출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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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AI 이미지로 그린란드·베네수엘라 ‘미국 영토’ 연출 게시

북극 성조기·지도 합성 이미지 공개…덴마크 즉각 부인, 외교적 파장 확산
노벨평화상 불발 이후 트럼프는 그린란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EU와 통상·안보 충돌을 전면화하고 있다. 사진은 그린란드의 수도 누크 모습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노벨평화상 불발 이후 트럼프는 그린란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EU와 통상·안보 충돌을 전면화하고 있다. 사진은 그린란드의 수도 누크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인공지능으로 생성된 합성 이미지를 통해 그린란드와 베네수엘라를 미국 영토처럼 표현한 게시물을 공개하면서 외교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에 북극 지역에 성조기가 꽂힌 장면과 함께, 그린란드와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일부로 보이도록 연출된 이미지를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은 지도와 상징물을 결합한 형태로 구성돼 있다. 그린란드는 북극 배경 속에서 미군의 존재를 연상시키는 장면과 함께 미국 국기가 세워진 모습으로 표현됐고, 베네수엘라는 미국 영토처럼 표시된 지도 이미지에 포함됐다. 이들 이미지는 실제 사진이 아닌 인공지능 기술로 생성된 합성물로 확인됐다.

AI 합성 이미지로 표현된 ‘영토 연출’


멕시코 일간지 라호르나다(La Jornada)는 트럼프가 게시한 이미지가 단순한 시각 자료가 아니라, 특정 국가의 영토를 미국의 일부로 보이게 하는 방식으로 연출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미지에는 북극 지역의 지형과 성조기가 결합돼 있으며, 지도에는 그린란드와 베네수엘라가 미국과 동일한 색상과 경계로 표시돼 있다.
게시된 이미지들은 실제 정책 발표나 공식 문서가 아닌 소셜미디어 게시물이지만, 시각적으로는 영토 주장처럼 읽힐 수 있는 구성을 갖고 있다. 라호르나다는 이러한 표현 방식이 외교적 민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덴마크 정부, 그린란드 주권 즉각 부인


트럼프의 게시물이 공개된 직후, 덴마크 정부는 즉각 반응했다. 덴마크 측은 그린란드의 주권 문제는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그린란드는 덴마크 왕국의 일부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라호르나다는 덴마크의 반응이 지체 없이 나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게시물이 올라온 직후 외교 채널을 통해 부인 입장이 전달됐고, 그린란드의 지위에 변화가 없다는 점이 분명히 언급됐다. 이는 이미지 게시가 단순한 온라인 논란을 넘어 외교 사안으로 즉시 인식됐음을 보여준다.

베네수엘라, 기존 압박 기조와 맞물린 반응


라호르나다는 이번 이미지 게시가 베네수엘라와 관련해서는 기존의 대외 압박 기조와 맞물려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는 이미지에서 미국 영토처럼 표현됐고, 이는 최근까지 이어져 온 미·베네수엘라 간 긴장 국면과 연결돼 인식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측에서는 자국 영토와 주권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온라인상에서 확산됐고, 이미지 게시에 대한 반발 움직임도 이어졌다. 라호르나다는 이 사안을 단순한 지도 표현 문제가 아니라, 베네수엘라를 향한 압박 맥락 속에서 이해해야 할 사건으로 다뤘다.

소셜미디어 게시물이 촉발한 외교적 파장


이번 논란은 공식 성명이나 외교 문서가 아닌,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이미지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라호르나다는 이 게시물이 가진 상징성과 연출 방식 때문에 외교적 파장이 빠르게 확산됐다고 전했다.

이미지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제작됐지만, 그 내용은 주권과 영토라는 민감한 주제를 직접적으로 건드리고 있다. 특히 북극 지역과 중남미 국가를 동시에 미국 영토로 표현한 점은 여러 지역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왔다.

이미지 표현과 외교 현실의 충돌


라호르나다는 이번 사건이 디지털 이미지와 외교 현실이 충돌하는 사례로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정책이나 군사 행동이 동반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각적 표현만으로 외교적 긴장이 촉발됐다는 점이 분명히 드러났다는 것이다.

그린란드와 베네수엘라를 미국 영토처럼 보이게 한 연출은 해당 국가들의 주권 문제를 건드리는 효과를 낳았고, 이는 곧바로 외교적 대응으로 이어졌다. 덴마크의 즉각적인 부인과 베네수엘라의 반발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외교 현안으로 번진 AI 이미지 논란


라호르나다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온라인 논쟁을 넘어 외교 현안으로 전환됐다고 전했다. 인공지능으로 생성된 이미지가 국제 관계에서 어떤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소셜미디어 게시물의 영향력이 다시 한 번 부각됐다는 점이 강조됐다.

트럼프의 이미지 게시는 공식 정책 변화나 선언을 동반하지 않았지만, 그 연출 방식만으로도 여러 국가의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로 인해 외교 현안에서 디지털 표현과 상징의 영향력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인공지능 기술로 생성된 이미지가 외교적 민감 사안을 어떻게 자극할 수 있는지를 드러냈다. 라호르나다는 트럼프의 게시물이 그린란드와 베네수엘라의 주권 문제를 동시에 건드리며, 단기간에 외교적 파장을 확산시켰다는 점을 분명히 전했다.


이교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iji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