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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시속 80㎞ 전기 이륜차 ‘UC3’ 공개…베트남·태국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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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시속 80㎞ 전기 이륜차 ‘UC3’ 공개…베트남·태국 출격

혼다가 새로 선보인 전기 이륜차 ‘UC3’. 사진=혼다이미지 확대보기
혼다가 새로 선보인 전기 이륜차 ‘UC3’. 사진=혼다

세계 1위 이륜차 제조업체인 일본의 혼다가 시속 80㎞까지 주행 가능한 새로운 전기 이륜차 ‘UC3’를 공개하고 베트남과 태국 시장에 투입한다.

혼다가 그동안 주력해온 교체형 배터리 대신 고정형 배터리를 채택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고 일렉트렉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혼다는 최근 전기 이륜차 라인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최신 모델인 UC3를 올봄부터 베트남과 태국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UC3는 외형상 스쿠터에 가까워 보이지만 혼다 모터사이클 사업부 기준으로는 전기 오토바이에 해당하는 모델이다. 혼다는 기존 전기 이륜차 연구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을 UC3에 대거 적용했다.

혼다는 UC3를 배기량 110cc급 내연기관 스쿠터에 대응하는 전기 모델로 포지셔닝했다. 이 급은 아시아 지역에서 일상 교통수단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세그먼트다.

특히 베트남은 대기오염과 교통 혼잡 완화를 이유로 주요 도시에서 가솔린 오토바이 운행을 제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노이와 호찌민시 등 대도시 도로에 수천만 대의 내연기관 스쿠터가 운행 중인 상황에서 전동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UC3에는 혼다가 처음으로 적용한 고정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됐다. 배터리 용량은 3.2킬로와트시(kWh)이며 혼다가 자체 개발한 휠사이드 모터를 통해 최대 출력 6킬로와트(kW)를 낸다.

혼다에 따르면 최고속도는 시속 80㎞,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세계오토바이시험주행사이클(WMTC) 기준 최대 122㎞다. 주행 모드는 3가지로 제공되며 주차를 돕기 위한 후진 기능도 포함됐다.

이번 모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배터리 방식이다. 혼다는 그동안 경량 전기 이륜차와 스쿠터 분야에서 교체형 배터리를 적극적으로 밀어왔다. 아시아 일부 지역에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도 구축해왔다. 혼다는 UC3 출시 이후에도 교체형 배터리 인프라는 병행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고정형 배터리는 차량 구조를 단순화하고 인프라 구축 부담을 낮출 수 있으며 가정이나 직장 충전 환경이 확산되는 개인 소유자에게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교체형 배터리는 배달 라이더나 플릿 운영, 밀집 도심 지역에서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혼다의 이 같은 투 트랙 전략은 시장 변화에 대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번 UC3 출시는 베트남과 태국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시장에서 전기 이륜차 전환이 한층 가속화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혼다가 고정형과 교체형 배터리를 동시에 가져가는 전략을 통해 아시아 전기 이륜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일렉트렉은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