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주문 132억 유로, 시장 예상 2배 돌파…TI도 깜짝 실적 전망
하이퍼스케일러 "수년간 강세 지속" 확언…2026년 시장 1조 달러 목전
하이퍼스케일러 "수년간 강세 지속" 확언…2026년 시장 1조 달러 목전
이미지 확대보기TI·ASML 깜짝 실적에 시장 '술렁'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는 지난 28일 3월 분기 매출 전망치를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제시하며 월가를 놀라게 했다. 하비브 일란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분기 내내 주문이 개선되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산업 부문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데이터센터 시장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자동차부터 산업용,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 들어가는 기본 반도체 칩을 공급하는 TI의 전망 개선은 반도체 업황 회복이 AI 칩을 넘어 다른 분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배런스는 분석했다. 이는 아날로그 반도체 업체들에 긍정적인 지표다. TI 주가는 지난 28일 9.9% 급등했다.
반도체 제조 장비 업체 에이에스엠엘(ASML) 역시 지난 28일 12월 분기 주문액이 132억 유로(약 22조65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60억~70억 유로(약 10조2900억 원~12조 원)의 거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ASML의 사상 최대 수주는 칩 제조사들의 투자 확대 의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CEO는 실적 발표에서 "최근 몇 달 동안 시장 전망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며 "대다수 고객사에서 생산능력 확장 계획 가속화가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ASML 주가는 단기 투자자들의 포지션 조정 영향으로 2% 하락했으나, 배런스는 주문 수치와 업황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수년간 지속" 초대형 고객들 확신
인텔의 데이비드 진스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주 실적 발표 당일 배런스와 인터뷰에서 프로세서 수요가 "정말 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가 기존 재고를 대부분 소진했지만 여전히 "공급 제약"에 직면했다며, 올해 남은 분기마다 공급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만한 발언은 콘퍼런스 콜에서 나왔다. 진스너 CFO는 "실적 발표 전 여러 초대형(하이퍼스케일) 고객사들과 대화했다"며 "이들은 강한 수요가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대형 기술 기업들이 중장기 투자를 확신하고 있다는 의미다.
2026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조 달러 목전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는 최근 2026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가 9754억 달러(약 14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5년 예상 매출 대비 약 26% 증가한 수준으로, 반도체 산업이 처음으로 1조 달러(약 1436조 원)에 근접하는 해가 될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메모리 반도체가 2026년 전년 대비 약 39% 증가하며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관측됐다. 디지털 집적회로를 포함한 로직 부문도 30% 안팎 성장세가 예상된다. WSTS와 각국 업계는 성장 배경으로 AI 관련 수요를 지목했다.
투자 전략은 "독점 기술력 보유 기업"
배런스는 이번 실적 시즌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에게 전략을 제시했다. 범용 칩 주식은 급등할 수 있지만, 대규모 생산능력 확장 소식에 가장 크게 하락할 위험이 있다며, 공급망에 특별한 통찰력이 있는 민첩한 투자자가 아니라면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대신 독점적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시장에서 거의 독점 또는 과점 지위를 가진 최고 품질 기업들에 투자하라고 권고했다. 대체가 어려운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배런스는 ASML, TSMC, 엔비디아가 이 조건을 충족한다며, 주가 하락 시 매수하라고 제안했다.
ASML은 EUV 노광 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급하며, TSM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로 엔비디아, AMD 등의 칩을 위탁 생산한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가 2026년 ASML의 EUV 장비 12대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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