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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군부 최고위 숙청…‘1인 권력’ 심화에 커지는 글로벌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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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군부 최고위 숙청…‘1인 권력’ 심화에 커지는 글로벌 리스크

장유샤 축출로 중앙군사위 사실상 독점…군 내부 불안이 미·중 충돌 위험 키워
전문성과 이견의 침묵 확산…강권 지도자 시대, 오판 가능성 경고
중국 인민해방군을 사열하는 시진핑 주석.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인민해방군을 사열하는 시진핑 주석. 사진=로이터

중국 군부 최고위 인사에 대한 숙청이 이어지면서 시진핑 체제의 권력 집중이 한층 더 심화되고 있다. 군 통제력이 개인에게 과도하게 집중되는 흐름은 중국 내부의 불안정성을 키우는 동시에, 미·중 관계를 포함한 국제 안보 환경 전반에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이 지난 1월30일 ‘중국의 군 숙청에 대한 가디언의 관점: 실력자 시대에 위험은 커진다’는 제하의 사설에서, 최근 중국 군부 숙청은 단순한 부패 척결이 아니라 권력의 개인화가 가져오는 구조적 위험을 드러내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이러한 변화가 중국 안보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린다고 분석했다.

군부 숙청과 권력 집중의 가속


가디언은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중국 군부에서 반복돼 온 숙청이 이제 최고위 핵심 인사들까지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장유샤의 축출은 상징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는 군 내부의 권력 균형을 사실상 무너뜨리고, 중앙군사위원회가 시진핑 개인의 통제 아래 더욱 밀착됐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사설은 이러한 숙청이 충성 경쟁을 강화하는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군 조직의 전문성과 안정성을 약화시키는 부작용을 동반한다고 지적했다.

이견이 사라지는 군, 커지는 오판 위험


가디언은 권력이 한 사람에게 집중될수록 조직 내부에서 다른 목소리가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경고했다. 군 지휘부가 정치적 충성심을 최우선 기준으로 평가받게 되면, 전문적인 판단이나 현실적인 우려가 지도부에 전달되기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구조는 위기 상황에서 잘못된 판단이 걸러지지 않은 채 실행될 위험을 높인다. 가디언은 역사적으로도 강권 지도자 체제에서 군사적 오판이 반복돼 왔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군 내부 불안과 대외 충돌 가능성


사설은 중국 군부 내부의 불안정성이 외부로 투사될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지도부 숙청이 이어질수록 군 내부 결속은 겉으로는 강화될 수 있으나, 실제로는 불신과 위축이 누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디언은 이러한 상황이 대만 문제나 남중국해, 미·중 군사적 긴장이 맞물릴 경우, 우발적 충돌이나 과잉 대응으로 이어질 위험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군이 정치적으로 과도한 압박을 받을수록, 외부 위협에 대한 판단도 왜곡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강권 지도자 시대의 글로벌 함의


가디언은 중국의 군부 숙청을 보다 넓은 맥락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강권 지도자들이 권력을 집중시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사설은 이러한 체제에서 가장 큰 위험은 예측 불가능성이라고 지적했다. 제도와 집단적 의사결정이 약화될수록, 국제사회는 특정 지도자의 판단에 더 크게 노출된다. 가디언은 중국의 군 통제 방식 변화가 글로벌 안보 환경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교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iji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