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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제재 피해 25억달러 현금 이란에 비밀 이전…‘현금·무기 동맹’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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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제재 피해 25억달러 현금 이란에 비밀 이전…‘현금·무기 동맹’ 실체

열차·카스피해 운송망 활용해 5톤 규모 자금 수송…SWIFT 우회 전략
이란 경제·군사 유지 지원 의혹…서방 제재 무력화에 중동 긴장 고조
2022년 3월8일 'Sanctions(제재)'라는 단어와 미국 및 러시아 국기 색상 앞에 오일 펌프 잭 모형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3월8일 'Sanctions(제재)'라는 단어와 미국 및 러시아 국기 색상 앞에 오일 펌프 잭 모형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서방의 금융 제재를 피해 약 25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현금을 이란으로 비밀리에 이전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양국 간 협력의 실체와 목적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이번 자금 이동은 단순한 금융 거래를 넘어 제재 회피와 군사 협력을 포함한 전략적 동맹의 일환이라는 분석과 함께 중동 지역의 긴장을 한층 높이고 있다.

베트남의 온라인 뉴스 매체인 하이므어이본지어(24h)는 지난 2월7일 ‘러시아가 이란에 비밀리에 25억 달러의 현금을 송금한 목적은 무엇인가’라는 제하의 보도를 통해 러시아가 국제 결제망에서 차단된 상황에서도 대규모 자금을 이란에 전달하기 위해 복합적인 육상·해상 운송망을 동원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자금은 여러 차례에 걸쳐 나뉘어 이동했으며 외부 감시를 피하기 위한 치밀한 방식이 사용됐다.

제재 우회 위한 현금 수송 경로

하이므어이본지어는 러시아가 서방 제재로 국제 금융망 접근이 제한되자 은행 송금 대신 현금을 직접 운반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자금은 열차를 통해 러시아 내에서 이동한 뒤 카스피해를 건너 이란으로 운송됐으며 전체 규모는 무게로 약 5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방식은 국제 금융 감시 체계를 피해 자금을 이전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수단으로 평가된다.

SWIFT 배제 이후의 대안 전략

동 보도는 이번 현금 이전이 러시아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인 SWIFT에서 사실상 배제된 이후 마련한 대안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이란과 마찬가지로 장기간 금융 제재를 받아온 국가와 협력함으로써 제재 환경에 적응하는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으며 현금 거래와 물물교환 방식이 그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란 경제와 군사 유지 지원 의혹

하이므어이본지어는 러시아가 이란에 전달한 자금이 단순한 상업 거래 대금이 아니라 이란의 경제 안정과 군사 역량 유지를 지원하는 데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이 자금을 통해 필수 물자 수입과 함께 군사 장비 조달, 방위 산업 유지에 활용했을 수 있으며 이는 양국 간 무기 협력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동 정세와 국제사회의 우려

이러한 현금 이전과 협력 강화는 서방의 제재 체제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로 받아들여지며 국제사회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하이므어이본지어는 러시아와 이란의 밀착이 중동 지역의 세력 균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기존의 긴장 국면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제재 회피와 군사 협력이 결합될 경우 향후 분쟁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서방 국가들의 경계가 커지고 있다.


이교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iji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