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 뉴욕증시 SW 기술주 대란 CPI 물가+고용보고서 발표
이미지 확대보기1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지명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인공지능(AI)이 미국 경제의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며, 물가 자극 없이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구상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990년대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이 생산성 개선을 근거로 긴축을 미뤘던 판단을 되풀이하겠다는 의미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워시는 AI를 “우리 생애 과거·현재·미래를 통틀어 가장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물결”로 규정했다. 생산성이 크게 높아지면 물가 상승 압력 없이도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는 아마존 자본적 지출 충격으로 크게 흐들리고 있다. 비트콩니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는 베센트의 국제금융거부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양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최근 둔화 신호를 깜빡이는 고용 시장의 핵심 지표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핵심 지표가 이번 주에 모두 나온다. 11일에는 1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13일에는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지난 5일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미국 기업의 감원 계획은 10만8천435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월 대비 205%, 전년 동기 대비 118% 급증한 수치다.
미국 구인 건수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2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구인(job openings) 건수는 654만2천건으로 집계됐다. 11월 대비 38만6천건 감소했으며 예상치 720만건도 하회했다.
구인 건수 감소로 미국 구인율(job openings rate)은 3.9%까지 내려갔다. 코로나19 팬데믹 창궐 직후인 2020년 4월의 3.4% 이후 5년 8개월 만의 최저치였다.
그런 만큼 작년 연준이 고용 약화에 선제 대응하고자 기준금리를 75bp 인하했으나 충분하지 않았다는 의견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1월 미국 비농업 고용은 그런 면에서 시장의 투심과 연준의 금리경로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재료다.
월가는 1월 실업률 4.4%, 비농업 신규 고용자 수는 7만명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수치가 전망치를 크게 밑돌면 고용 불안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의 아디티야 바베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에 대해 시장이 걸릴 시점이냐고 묻는다면 아직은 아니다"라면서도 "고용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이고 경제 전망에 가장 큰 위험 요소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1월 미국 CPI는 연준이 고용 문제에만 집중할 수 있는지 판가름하는 지표다. CPI가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오면 연준은 일단 고용 약화에만 집중할 여력이 생긴다.
월가는 1월 전품목 CPI와 근원 CPI의 전월비 상승률을 모두 0.3%로 제시하고 있다. 연율로 환산하면 여전히 연준의 물가상승률 연간 목표치 2%와 괴리가 크다. 그럼에도 월가는 예상치에 부합한다며 습관처럼 못 본 척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올해 25bp씩 2회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1월 고용과 물가 결과에 따라 금리인하 재개 시점은 앞당겨질 수 있다.
이와 함께 뉴욕 증시에서 순환매 흐름이 이어질 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지난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0,000선을 상향 돌파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반도체 업종이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경기순환주와 우량주로도 자금이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는 신호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 위주로 고점 부담이 여전한 상황에서 경기순환주의 약진은 투자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소식이다. 미국 증시가 과도하게 특정 산업에 의존하는 대신 건강한 순환을 겪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주요 일정 및 연설
-2월 9일
1월 컨퍼런스보드(CB) 고용동향지수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연설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 연설
-2월 10일
주간 ADP 고용 증감
12월 소매판매
12월 수출입물가지수
4분기 고용비용지수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2월 11일
1월 비농업 부문 고용 및 실업률
미셸 보먼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연설
-2월 12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1월 기존주택판매
-2월 13일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 연설
워시는 아벤 파이낸셜 최고경영자 사디 칸과의 인터뷰에서 1990년대 그린스펀 전 의장의 결정을 거론했다. 그는 “그린스펀은 기업과 시장 현장에서 들려오는 정성적 신호(anecdotes)와 다소 난해한 데이터에 근거해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고 믿었다”며 “그 결과 경제는 더 강해졌고 물가는 더 안정됐다”고 말했다.트럼프 행정부 인사들도 비슷한 시각을 보인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1990년대와 유사한 생산성 붐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하며, 그린스펀 전기를 읽어보라고 언급했다. 그는 당시 그린스펀이 경제를 ‘과열 상태로 운용’한 판단이 옳았다고 평가했다.
경제학자 10명 중 6명은 인공지능(AI) 붐이 향후 2년 안에 금리인하 여지를 거의 주지 않을 것으로 봤다.
미국 시카고대 클라크 금융시장센터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약 60%는 AI 붐이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과 중립 금리를 향후 2년 안에 0.2%포인트 미만으로 낮추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생각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응답자의 3분의 1은 오히려 AI 붐이 중립 금리를 0.2~0.5%포인트 상승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중립 금리는 경제를 자극하지도, 억제하지도 않는 금리 수준이다.
이 같은 경제학자들의 견해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밝혀온 견해와 상반된 것이다.
워시는 AI가 "우리 생애에서 생산성을 최대로 높이는 파도를" 촉발해 경제 생산량을 확대하고, 연준이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도 현재 3.5~3.75%인 기준금리를 인하할 길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경제학자이자 전 연준 관계자인 조너선 라이트는 "AI 붐이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을 가져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을 크게 자극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워시는 AI가 생산성에 미칠 영향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부 연준 관계자와 경제학자들은 AI 기술 확산이 단기적으로는 물가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지난 6일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행사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붐 등을 언급하며 "AI가 궁극적으로는 생산 능력을 크게 제고하는 데 성공한다고 할지라도 AI 관련 활동과 연계된 수요가 보다 즉각적으로 증가해 통화정책 대응이 없다면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공개된 점도표상 평균치로 보면 FOMC 위원들은 올해와 내년 한 차례씩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7명은 올해 인하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8명은 최소 두 차례 인하가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을 냈다.
아울러 워시는 연준의 자산 규모가 "비대하다"며 대차대조표 축소를 주장해왔는데 응답자 4분의 3은 워시가 대차대조표 축소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연준 대차대조표가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1조달러 미만에 가까워질 수 있음을 뜻한다.
최근 연준은 자산 규모를 약 9조달러에서 6조6천억달러로 줄인 3년간의 양적 긴축(QT)을 종료했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대차대조표를 공격적으로 줄일 경우 장기 금리가 상승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끌어올리고, 주택 구매 부담 문제로 백악관을 곤란하게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자(사진)의 통화정책 방향을 둘러싸고 각계의 우려가 이어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인공지능(AI)발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워시의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적긴축(QT)을 통한 금리 인하론 역시 최근 시장에 '워시 쇼크'를 일으키며 논란에 휩싸였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폭스뉴스에 연준의 자산 매입 정책과 관련해 "연준이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성급한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대규모 자산 매입 정책을 축소하는 QT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연준은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3년여 간 진행하던 QT를 공식 종료했다. 현재 미국 경기는 인플레이션과 고용 악화에 대한 우려에도 지난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4%에 달하고 4분기에는 5%가 예상될 만큼 지표상 순항 중이다.
경기가 회복 국면이라는 판단이라면 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를 통한 유동성 흡수가 필요할 수 있다. 현재 연준의 자산 규모는 6조6000억달러다. 연준은 통상 보유한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등의 만기가 도래하면 재투자를 중단하는 방식으로 돈줄 조이기에 나선다. 특히 긴축시에는 장기 차입 비용이 늘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집값 낮추기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가능성에 베선트 장관이 견제에 나선 셈이다. 그는 "연준이 충분한 지급준비금을 유지하는 정책 체제로 이동할 경우 더 큰 자산 규모가 필요하다"며 "연준이 방향을 정하는 데 최소 1년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을 통한 생산성 혁명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약화시켜 금리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워시의 또 다른 주장도 반발을 사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최근 시카고대 클라크금융시장센터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0%는 AI 붐이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과 중립 금리를 2년 안에 0.2%포인트 미만으로 낮추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워시의 주장과 달리 AI 붐이 물가와 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것이다. 응답자의 3분의 1은 오히려 AI 붐이 중립 금리를 0.2~0.5%포인트 상승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조너선 라이트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AI 붐이 단기적으로도 인플레이션을 크게 자극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QT와 금리 인하라는 상반된 정책을 앞세운 워시의 주장에 경제학자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인 링가르트 노터데임대 교수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연준에서도 이견이 나온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브루킹스연구소 강연에서 "AI가 궁극적으로는 생산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지라도 AI 관련 수요가 즉각 늘어나 통화 정책 대응이 없다면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FT는 그린스펀의 결정적 순간으로 1996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지목했다. 당시 그린스펀은 공식 통계보다 생산성이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금리 인상을 미뤄야 한다고 설득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였던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은 FT에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생산성 이야기를 했고 많은 이들이 확신하지 못했다”면서도 “결과적으로 그는 완전히 옳았다”고 말했다. 지금의 연준 지도부도 AI의 잠재력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제롬 파월 의장은 1월 “기술은 결국 생산성을 높이고 임금 상승의 기반이 된다”고 말했고, 리사 쿡 연준 이사도 “AI가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증거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연준 고위 인사였던 빈센트 라인하트 BNY인베스트먼트 이코노미스트는 AI가 장기적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물가를 낮출 ‘설득력 있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워시는 AI가 1년 안에 ‘상상하기 어려운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한다.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서 AI 산업을 가까이서 지켜봤고, 사모펀드 투자 경험을 통해 기술 기업의 변화를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그의 멘토인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실리콘밸리 네트워크와 AI 확산 속도를 모두 아는 인물”이라고 말했다.상원이 인준할 경우 워시는 5월 중순 취임해 곧바로 시험대에 오른다. 현재 3.5~3.75%인 기준금리를 빠르게 낮추라는 정치적 압박 속에서, AI가 실제로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물가를 누르고 있는지 데이터를 통해 입증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금리가 지나치게 높다”며 “나는 돈을 다루는데 항상 능했고, 우리나라로 돈이 들어오면서 우리는 다시 부유한 나라가 됐다. 부채는 있지만 성장도 있고, 그 성장이 머지않아 부채를 아주 작아 보이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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