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머스크, ‘콤팩트형’ 대형 컨테이너선 8척 추가 발주… LNG 추진선으로 선대 현대화

글로벌이코노믹

머스크, ‘콤팩트형’ 대형 컨테이너선 8척 추가 발주… LNG 추진선으로 선대 현대화

중국 뉴타임즈 조선소와 계약, 2029~2030년 인도 예정… 18,600 TEU급 규모
기존 400m보다 짧은 366m 설계로 운용 효율 극대화… 메탄올·LNG 아우르는 다각화 전략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는 중국 조선소인 뉴타임스 조선소가 8척의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사진=머스크이미지 확대보기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는 중국 조선소인 뉴타임스 조선소가 8척의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사진=머스크
세계적인 해운 거물 머스크(Maersk)가 중국 조선소와 손잡고 선대 현대화를 위한 대규모 발주에 나섰다.

이번 발주는 기존 초대형 컨테이너선보다 선체 길이를 줄여 운용 효율성을 높인 ‘콤팩트’ 디자인과 친환경 연료인 LNG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10일(현지시각) 폴란드 해양 전문 매체 포르탈 모르스키에 따르면, 회사는 중국 뉴타임즈 조선소(New Times Shipbuilding)와 18,600 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8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선박들은 2029년부터 2030년 사이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 길이는 줄이고 효율은 높이고… ‘366m의 혁신’


이번에 발주된 선박의 가장 큰 특징은 선체 규격의 최적화다.

신조선은 길이 366m, 너비 58.6m로 설계되었다. 이는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최대 길이인 400m보다 짧은 수치다.

선체 길이를 줄임으로써 더 많은 항구의 접안 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항로 운용의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조선에는 컨벤셔널 연료와 LNG(액화천연가스)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 연료 엔진이 탑재되어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한다.

◇ 메탄올부터 LNG까지… 머스크의 ‘연료 다각화’ 행보


머스크는 최근 선대 확충 과정에서 다양한 친환경 연료를 실험하고 있다.
올해 초 중국 양쯔장 조선소(Yangzijiang Shipbuilding Group)에서 인도받은 ‘탕헤르 머스크(Tangier Maersk)’호는 9,000 TEU급 규모로,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이중 연료 엔진을 장착했다.

메탄올 추진선 시리즈는 총 6척으로 구성되며, 올해 중 4척이 추가 인도되고 마지막 선박은 2027년 초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8척의 신규 발주를 포함하여 현재 머스크의 전체 수주 잔량은 총 33척으로 늘어났다.

◇ 해운 시장의 친환경·효율성 대결 가속화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이번 발주가 단순히 선복량을 늘리는 것을 넘어, 전 세계 주요 항만의 물리적 제약을 극복하면서도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해운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전통적으로 메탄올 추진에 집중해 왔던 머스크가 대형선 부문에서 다시 LNG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연료 인프라 확보의 용이성과 경제성을 고려한 실리적인 판단이라는 평가다.

2029년부터 순차적으로 투입될 이 ‘콤팩트 대형선’들이 글로벌 물류망에서 어떤 효율성을 입증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