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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청소년 54% “AI 챗봇으로 숙제”…“AI 부정행위 일상화” 인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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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청소년 54% “AI 챗봇으로 숙제”…“AI 부정행위 일상화” 인식도

챗GPT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챗GPT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10대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학교 과제에 인공지능(AI) 챗봇을 활용하고 있으며 상당수는 이를 통한 부정행위가 이미 학생 생활의 일상적 특징이 됐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이하 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13~17세 미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가 오픈AI의 챗GPT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같은 챗봇을 학교 과제 조사나 수학 문제 풀이 등에 사용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24년 조사에서 챗GPT를 학교 과제에 사용했다고 답한 비율 26%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2023년에는 해당 비율이 13%에 그쳤다. 2년 사이 사실상 네 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가을 10대 1458명과 그 부모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 따르면 AI 활용 수준에는 차이가 있었다. 44%는 과제의 “일부” 또는 “조금”에 AI를 사용한다고 답했고 10%는 거의 모든 과제에 챗봇을 활용한다고 응답했다.

공동 연구자인 콜린 맥클레인 퓨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학교 과제 도움을 위해 AI 챗봇을 사용하는 것이 10대들 사이에서 점점 일반적인 관행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AI 활용에 대한 논쟁도 커지고 있다. AI 지지자들은 학생들이 미래 직업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챗봇을 활용하고 평가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비판론자들은 챗봇이 잘못된 정보를 생성하거나 비판적 사고를 약화시키고 부정행위를 조장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최근 연구들 역시 우려를 뒷받침한다. 케임브리지대 출판부와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가 진행한 독해력 연구에서는 챗봇 도움 없이 노트를 작성한 학생들이 챗봇을 활용한 학생들보다 더 높은 독해 이해도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학교 밖 활용 실태도 드러났다. 47%는 재미를 위해 챗봇을 사용한다고 답했고, 42%는 콘텐츠 요약에 활용한다고 했다. 12%는 조언이나 정서적 지원을 받기 위해 챗봇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학교 과제와 관련해선 절반 가까이가 자료 조사에 챗봇을 사용했다고 답했으며 40% 이상은 수학 문제 해결에 활용했다. 3분의 1 이상은 자신의 글을 수정하는 데 챗봇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직접적으로 ‘에세이 작성 대행’ 여부를 묻지는 않았지만 10대의 약 60%는 자신의 학교에서 학생들이 챗봇을 이용해 부정행위를 “매우 자주” 또는 “어느 정도 자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이를 두고 “AI를 통한 부정행위가 학생 생활의 일상적 특징이 됐다고 10대들이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