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mg 초경량 벌 로봇부터 뇌 제어 사이보그까지, '바이오 로보틱스'의 역습
배터리 한계 극복한 생체 동력 활용… 국내 방산·농업용 드론 시장 지각변동 예고
배터리 한계 극복한 생체 동력 활용… 국내 방산·농업용 드론 시장 지각변동 예고
이미지 확대보기지난달 28일(현지시각) 외신 인포바에(Infobae)의 보도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이미 바퀴벌레 무리를 활용한 초소형 정찰 시스템을 실제 작전 환경에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단순한 실험실 단계를 넘어 유럽과 미국의 위험 지대에서 실시간 데이터 수집 노릇을 수행하며 기계 로봇의 물리적 한계를 정조준하고 있다.
"먹이가 곧 연료"… 바퀴벌레의 생존 본능을 정찰 자산으로 치환
나토군이 운용 중인 사이보그 바퀴벌레의 핵심은 곤충의 등에 부착된 초소형 '전자 배낭'에 있다. 이 장치에는 암호화 통신 모듈과 센서, 그리고 군집 주행을 최적화하는 AI가 탑재되어 있다.
기존 초소형 드론이 불과 20~30분 내외의 짧은 배터리 수명 탓에 작전 반경이 극도로 제한되었던 것과 달리, 사이보그 곤충은 생물체 자체의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삼는다.
독일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소프트웨어가 전송하는 미세한 전기 자극을 통해 곤충의 이동 방향을 유도한다. 바퀴벌레는 별도의 연료 보급 없이도 스스로 먹이를 섭취하며 며칠 동안 무너진 건물 잔해나 복잡한 지하 시설을 샅샅이 뒤질 수 있다.
특히 나토는 이들을 군집 형태로 운용하여 단일 개체가 포착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실시간으로 메우는 정밀 정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분석이다.
21mg의 정밀 공학… '기계 벌'이 열어젖힌 무인 수분과 산업 검사의 미래
곤충의 신체를 직접 활용하는 방식과 별개로, 생체 구조를 모방한 초소형 기계 로봇의 진화도 눈부시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UC Berkeley) 공과대학 연구팀이 선보인 호박벌 로봇은 지름이 1cm에도 못 미치며, 무게는 고작 21mg에 불과하다. 이 찰나의 무게 덕분에 로봇은 실제 벌처럼 민첩한 비행이 가능하다.
이는 기후 위기로 개체 수가 급감한 꿀벌의 노릇을 대신할 '인공 수분' 솔루션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국내 농업계에서도 이러한 초소형 비행체가 상용화될 경우, 시설 원예 및 과수 농가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뇌 신경 장악 기술… '바이오 로보틱스' 주도권 경쟁의 이면
중국 베이징 공과대학교가 성공한 '말벌 사이보그'는 한 단계 더 나아간 신경 제어 기술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말벌의 뇌에 전극을 직접 삽입해 비행 명령을 하달함으로써, 생명체의 민첩성과 인간의 의지를 결합했다. 이는 곤충을 단순한 '운송 수단'이 아닌 '원격 조종 생체 로봇'으로 완전히 전환했음을 의미한다.
국내 로봇 학계의 한 전문가는 "중국의 이러한 시도는 신경 인터페이스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상징한다"며 "다만 생명체를 정밀 기계처럼 다루는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이에 따른 윤리적 비판과 국제적인 규제 논의도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계와 생물의 경계에서 찾는 신성장 동력
곤충 사이보그와 초소형 로봇 기술의 결합은 전 세계 방산 및 산업 시장에 거대한 파고를 몰고 올 전망이다. 대한민국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및 센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를 초소형 바이오 하이브리드 플랫폼에 이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10년은 누가 더 작고, 더 오래가며, 더 영리한 '생체 로봇'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이 판가름 날 것이다.
재난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고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 정부와 민간 기업도 생체 모방 기술에 대한 투자를 과감히 확대해야 할 시점이다.
서진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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