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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포뮬러1 진출 검토…글로벌 브랜드 강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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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포뮬러1 진출 검토…글로벌 브랜드 강화 전략

비야디의 전기 슈퍼카 ‘양왕 U9’. 사진=비야디이미지 확대보기
비야디의 전기 슈퍼카 ‘양왕 U9’. 사진=비야디

최근 판매량 기준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올라선 비야디가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포뮬러1(F1)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규모는 이미 선두권이지만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며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이 11일(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 기존 팀 인수 가능성 검토


일렉트렉에 따르면 비야디는 기존 F1 팀을 인수하는 방안과 신규 팀을 창설하는 방안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 다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F1 팀을 처음부터 창설하려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새 팀을 구축해 시즌에 참가하려면 한 시즌에 약 5억 달러(약 7330억 원) 수준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GM은 캐딜락 브랜드로 2026년 F1 참가를 추진하면서 참가권 확보를 위해서만 4억5000만 달러(약 6597억 원)의 ‘반희석 수수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희석 수수료란 기존 참가자들의 지분 가치나 수익 배분이 희석되는 것을 보상하기 위해 새로 들어오는 참가자가 내는 일종의 입장료를 뜻한다.

◇ 르노 ‘알핀’ 팀 인수 가능성 거론


비야디가 인수 전략을 선택할 경우 프랑스 르노 그룹이 보유한 알핀 팀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알핀은 현재 F1과 세계내구선수권(WEC)에 모두 참가하고 있다. 다만 르노는 최근 WEC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올해부터 메르세데스 엔진을 사용하는 고객 팀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루카 데 메오 르노 최고경영자(CEO)는 알핀 팀 매각 가능성을 부인하며 약 12억 달러(약 1조7592억 원) 규모의 인수 제안도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 전기 파워트레인 규정 변화도 영향


비야디가 모터스포츠 진출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F1 규정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26년 F1 규정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서 전기 모터 비중을 크게 늘렸다. 새 규정에서 전기 모터 출력은 350kW로 기존 120kW보다 크게 증가한다.

전체 파워 유닛 출력의 약 절반이 전기 모터에서 나오게 되면서 전기차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의 연구개발 가치가 커졌다는 평가다.

비야디는 배터리와 모터, 전력전자 시스템을 자체 생산하는 전기차 업체다.

또 비야디는 전기 슈퍼카 ‘양왕 U9’을 공개하며 성능 경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차량은 약 3000마력에 달하는 출력과 함께 최고 시속 약 472km 성능을 시험 주행에서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 전기차 판매 1위…브랜드 경쟁력 강화 과제


비야디는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비야디의 2025년 배터리 전기차 판매량은 약 225만대였으며 테슬라는 약 163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판매도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약 150% 증가했다. 비야디는 올해 해외 판매 목표를 약 130만대로 잡고 있다.

다만 판매 규모와 달리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는 브랜드 이미지가 프리미엄 자동차 업체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F1 참가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이미지를 빠르게 끌어올리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