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할리우드 영화인·배우 1000여명 ‘파라마운트-워너 합병’ 반발

글로벌이코노믹

할리우드 영화인·배우 1000여명 ‘파라마운트-워너 합병’ 반발

파라마운트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파라마운트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할리우드의 배우와 영화인 1000명 이상이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대규모 합병에 반대하는 공개 서한에 서명했다.

14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이들은 약 1100억 달러(약 161조26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양사의 합병이 미국 미디어 산업의 경쟁을 약화시키고 시장 집중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서한에는 제인 폰다, 호아킨 피닉스, 마크 러팔로 등 유명 배우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합병이 이뤄질 경우 창작자들에게 돌아가는 기회가 줄어들고 제작 생태계 전반의 일자리에 압박이 커지며 관객 선택권 축소와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한은 또 이미 진행된 미디어 산업의 통합 흐름이 영화 제작 편수 감소와 다양한 이야기의 투자·배급 축소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두 기업의 결합은 할리우드 주요 스튜디오와 방대한 콘텐츠 자산을 하나로 묶는 결과를 낳게 된다.
특히 양사는 각각 운영 중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HBO 맥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번 공개 서한이 실제로 합병 무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로스 베네스 이마케터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 서한은 반대 세력을 결집시키는 역할은 할 수 있지만 거래 자체를 무산시키는 데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규제 당국의 심사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미국과 유럽 규제 당국은 이번 합병이 소비자와 창작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중심으로 면밀히 검토할 전망이다. 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법무부 장관은 이미 이 거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강도 높은 심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