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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미 해군 '로봇 조선소' 뚫었다…한화, 무인함정 시장 흔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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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미 해군 '로봇 조선소' 뚫었다…한화, 무인함정 시장 흔드는 법

K-방산, 美 함정 생산 '게임 체인저' 낙점
2027년 '로봇 조선소' 가동…美 해군 조달 시장 판도 바꾼다
한화가 미국 해군 무인 수상정(MUSV)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단순한 함정 수출이 아닌, AI 기반 '로봇 조선소'라는 생산 인프라 혁신을 통해 미군 조달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승부수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한화가 미국 해군 무인 수상정(MUSV)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단순한 함정 수출이 아닌, AI 기반 '로봇 조선소'라는 생산 인프라 혁신을 통해 미군 조달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승부수다. 이미지=제미나이3
한화가 미국 해군 무인 수상정(MUSV)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단순한 함정 수출이 아닌, AI 기반 '로봇 조선소'라는 생산 인프라 혁신을 통해 미군 조달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승부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법인 한화디펜스USA(HDUSA)는 지난 20(현지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에어-스페이스(Sea-Air-Space) 2026’ 현장에서 무인 선박 전문 기업 마그넷 디펜스(Magnet Defense)와 전략적 협력 계약(MOU)을 맺었다. 양사는 38m급 무인 수상정 ‘H38’ 공동 개발과 미국 내 AI 로봇 조선소 건설을 전격 추진한다.

'무기항 3만 해리' 검증된 기술에 한화 제조력 입힌다


이번 협업의 중심에는 마그넷 디펜스의 플래그십 MUSV‘M48’이 있다. M48은 지난 2024년 마이애미에서 아메리칸사모아까지 왕복 32000해리(59264km)를 무기항으로 운항하며, 파나마 운하 통과와 해상 상태(Sea State) 9의 극한 환경을 이겨냈다. 이는 MUSV가 단순 연안 감시용을 넘어 대양 작전까지 수행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다.

케빈 쿤오버 HDUSA 선임부사장은 미 해군이 MUSV의 무기화에 속도를 내는 시점에서 파괴적 혁신을 이끄는 마그넷 디펜스와 손잡았다합리적인 가격과 고성능을 갖춘 플랫폼으로 시장을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함정이 움직이지 않는다"…로봇이 짓는 조선소 혁명


이번 MOU의 백미는 AI 기반 로봇 조선소다. 마크 벨 마그넷 디펜스 최고경영자(CEO)자동차 조립 라인처럼 함정이 고정된 상태에서 로봇이 절단, 용접, 조립 전 과정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인력은 직접 생산에 투입되는 대신 증강현실(AR)을 활용해 후방에서 로봇을 제어하는 오퍼레이터 역할을 맡는다.

이는 미 해군 작전참모총장 대릴 코드 제독이 추진하는 컨테이너화된 능력 캠페인과 일맥상통한다. 모듈화된 페이로드를 즉각 배치하려는 미 해군의 수요에 맞춰, 생산부터 물류까지 자동화로 대응해 공급 병목 현상을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증권가는 로봇 조선소가 2027년 말 본격 가동되면, 미 해군 조달 비용 절감과 생산 속도 면에서 타 방산 기업이 따라오기 힘든 경쟁우위를 점할 것으로 진단한다.

투자자가 주목할 3가지 체크포인트


한화의 이번 행보는 'K-방산'이 단순 하드웨어 수출국에서 미국 현지 생산 인프라의 핵심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자와 산업 관계자는 다음 세 가지 지표를 통해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해야 한다.

첫째, 미 해군이 3월 출범한 'MUSV 마켓플레이스'에서 H38이 실제 초도 물량으로 채택되는지 여부다. 둘째, 로봇 조선소 구축을 위한 현지 인허가 및 가동 일정의 정시성이다. 셋째, 미국 내 다른 대형 방산 업체들이 유사한 자동화 모델을 후발주자로 도입할지 여부다.

하드웨어 제조 역량에 AI 자율성을 결합한 한화의 이번 시도는 미 해군 조달 생태계 내부로 진입하는 가장 빠른 우회로가 될 전망이다. K-방산의 영토가 북미 본토의 스마트 팩토리까지 확장되는 전환점이 될지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