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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못 사는 中 전기차…SNS서 인기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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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못 사는 中 전기차…SNS서 인기 급상승

관세·안보 규제에 시장 진입 막혀도 소비자 관심 확대
체리의 전기 SUV ‘i카 03’. 사진=카엑스포트360닷컴이미지 확대보기
체리의 전기 SUV ‘i카 03’. 사진=카엑스포트360닷컴

미국에서 판매가 금지된 중국산 전기차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빠르게 끌어모으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이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 전기차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관세와 규제 장벽으로 실제 구매는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 “왜 미국에 못 들어오는지 알겠다” 반응 확산


블룸버그에 따르면 자동차 유튜버 리처드 베누아는 중국 전기차를 시승한 뒤 “왜 이 차들이 미국에 들어오지 못하는지 이해가 간다”며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가 제작한 영상은 SNS에서 약 20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베누아는 “중국차를 언급하는 순간 조회수가 급증한다”며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 저가·첨단 기능 앞세워 온라인 영향력 확대


중국 전기차가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비교적 낮은 가격과 첨단 기능을 앞세운 때문이다.

예컨대 체리의 전기 SUV ‘i카 03’은 약 2만4000달러(약 3504만원) 수준으로 대형 디스플레이와 노래방 기능 등을 갖춘 점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샤오미의 전기차 ‘SU7’ 리뷰 영상은 약 1000만회 조회수를 기록했는데 소셜미디어 분석업체에 따르면 이 영상 하나로 약 120만달러(약 17억5200만원) 규모의 광고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 “미국 소비자 3분의 1, 중국차 구매 의향”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직비전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미국 신차 구매자의 약 3분의 1이 중국산 차량 구매를 고려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2021년 18%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중국 전기차는 멕시코와 캐나다 등 북미 인접 시장을 통해 사실상 미국 시장 ‘문턱’까지 접근해 있는 상황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 관세·안보 규제에 실제 진입은 불투명


다만 미국 시장 진입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중국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중국산 소프트웨어와 부품이 포함된 차량의 수입도 제한하고 있어서다. 차량 해킹이나 인프라 정보 수집 등 국가안보 우려가 배경이다.

또 미국의 안전·배출 규제를 충족해야 하는 점도 진입 장벽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중국에서 약 1만7000달러(약 2482만원)에 판매되는 차량이라도 미국 기준에 맞추면 비용이 크게 증가한다고 보고 있다.

◇ “시장 못 들어와도 영향력은 확대”


전문가들은 중국 전기차가 당장 미국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더라도 소비자 기대 수준을 높이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자동차 인플루언서 포레스트 존스는 “중국 전기차는 혁신 측면에서 금광과 같다”며 “비록 미국에서 구매할 수 없더라도 소비자들이 다른 브랜드에 더 높은 기준을 요구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