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96% 급락 속 ‘정책·사업 혼재’ 지적…암호화폐 수익 1조원대 추정
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만든 가상화폐 투자자들을 사적인 행사에 초청해 연설하면서 암호화폐 정책과 개인 수익 간 이해충돌 논란이 커지고 있다.
26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저택에서 ‘$TRUMP’ 밈코인 상위 보유자들을 초청한 행사를 열고 기조연설을 했다. 이번 행사는 해당 코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두 번째 연례 행사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대통령 신분과 개인 사업을 동시에 활용하는 모습이라는 점에서 비판을 낳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산업을 지지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관련 사업에서 수익을 얻고 있다는 점이 논란의 핵심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가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통해 10억달러(약 1조48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2025년 상반기 밈코인 판매로만 최소 3억3600만달러(약 4973억원)의 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백악관 측은 대통령 자산은 자녀들이 관리하는 신탁에 있으며 공익에 따라 행동하고 있어 이해충돌은 없다고 설명했다.
◇가격 급락 속 투자자 참여 감소
행사 당일에도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연설 전후로 토큰 가격은 2.53달러(약 3744원)까지 내려갔고 이후에도 2.60달러(약 3848원)를 밑도는 수준에서 거래됐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난센에 따르면 이번 행사 참가자들이 보유한 토큰 가치는 약 2900만달러(약 429억2000만원) 수준으로 지난해 첫 행사 당시 약 1억4800만달러(약 2190억4000만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난센은 올해 행사는 단기적인 거래 증가만 유발했을 뿐 지난해와 같은 강한 투자 수요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정책 영향력과 개인 이익 경계 논란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암호화폐 산업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산업 전반의 성장을 도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보가 정책 결정과 개인 사업 간 경계를 흐릴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밈코인은 실질적 기능 없이 투자 심리에 따라 가격이 움직이는 특성이 있어 투자 위험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주요 보유자 중 한 명으로 알려진 가상화폐 투자자 저스틴 선과 관련된 분쟁도 이어지면서 투자자 신뢰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