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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이 아르헨 대통령, 부패 의혹·경기 둔화 겹치며 정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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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이 아르헨 대통령, 부패 의혹·경기 둔화 겹치며 정치 위기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사진=로이터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잇단 스캔들과 경기 둔화 속에 지지율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6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밀레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2월 중반 40%대에서 이달 30%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토르쿠아토 디 텔라 대학 조사에서도 지난달 정부 신뢰도는 전달보다 12%포인트 하락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 부패 의혹 확산…핵심 측근 수사

논란의 중심에는 마누엘 아도르니 내각수석이 있다. 그는 지난달 시작된 불법 재산 증식 의혹과 관련한 연방 수사를 받고 있으며 의회에서 5시간 넘는 집중 질의에 직면했다.

검찰은 아도르니 가족의 부동산 취득과 고가 해외여행 등을 조사 중이다. 영상에는 가족이 전용기를 타고 우루과이 휴양지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경제부 고위 관계자가 해외 자산 은닉을 인정하고 사임한 데 이어 밀레이 대통령의 가상자산 관련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정권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 경기 둔화에 민심 이탈


경제 상황도 부담이다. 최근 세 자릿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는 성과를 냈지만 실물경기는 둔화되고 있다.

2025년 4분기 실업률은 7.5%로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지난 3월 연간 물가 상승률도 32.6%에 달했다. 실질 임금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자영업자 페데리코 프레이레는 “올해 매출이 30% 줄었다”며 “대기업 위주 정책으로 소상공인은 소외되고 있다”고 말했다.

◇ 정치 갈등 격화…재선 전망 흔들


야권은 여전히 분열돼 있지만 최근 들어 2027년 대선을 겨냥한 후보군 재정비에 나서는 등 반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밀레이 대통령의 여동생이자 비서실장인 카리나 밀레이와 핵심 전략가 산티아고 카푸토 간 내부 갈등까지 불거지면서 정권 내 균열도 드러나고 있다.

밀레이 정부는 긴축 정책으로 물가를 잡았지만 제조업과 소매업 등 고용 비중이 큰 산업은 타격을 받고 있다. 경제 성장은 광업·에너지·농업 등 수출 중심 산업에 집중돼 전체 고용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물가 억제 중심 정책에서 경기 활성화로 균형을 옮겨야 한다”며 “내년 선거 전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면 지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