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첩·맥앤치즈 집중 전략 효과…유가 급등 속 소비 둔화 대응 시험대
이미지 확대보기크래프트 하인즈가 그동안 추진해오던 회사 분할 계획을 중단하고 핵심 브랜드 강화 전략으로 방향을 튼 뒤 실적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스티브 케이힐레인 크래프트 하인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 뒤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분사 작업을 중단한 것은 전적으로 옳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케이힐레인은 CEO 취임 직후 추진되던 회사 분리 계획에 제동을 걸고 기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수정한 장본인이다.
◇ 케첩·맥앤치즈 집중 전략 효과
특히 회사 상징 제품인 하인즈 케첩 품질 개선 작업이 성과를 내고 있으며 단백질을 강화한 맥앤치즈 제품 등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전략도 효과를 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전략 변화가 최근 소비재 업계 전반에서 이어지는 최고경영자 교체 흐름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룰루레몬, 타깃, 코나그라 등 미국 소비재 기업들도 최근 새 경영진 체제 아래 사업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 중동 전쟁 여파에 소비 둔화 우려
다만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와 연료비가 급등하면서 미국 소비 둔화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다.
맥도날드는 이날 “휘발유 가격 상승과 소비자 불안으로 2분기 실적 둔화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CEO는 3달러 이하 메뉴와 4달러 아침 세트 등 저가 메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저소득층 소비자들의 현금 여력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기업들의 부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케이힐레인 CEO 역시 저소득층 소비자 계층에서 현금흐름 악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가전업체 월풀의 마크 비처 CEO는 현재 소비 둔화 폭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 냉동식품·건강식 시장 확대
한편, 냉동식품 시장 규모는 현재 780억 달러(약 112조7100억 원)에 달한다.
콘아그라와 네슬레 등 식품업체들은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강화한 제품을 앞세워 체중감량 치료제(GLP-1) 확산 이후 변화하는 소비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다.
블룸버그는 식품업체들이 단순 가격 경쟁보다 건강식·고단백 제품 중심으로 전략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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