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봉쇄 해제·제재 완화 등 이란 핵심 요구사항 전면 거부
'소위 대표단' 표현으로 협상 파트너 정통성 부정… 압박 수위 극대화
미-이란 종전 협상 결렬 위기 속 중동 정세 긴장감 최고조
'소위 대표단' 표현으로 협상 파트너 정통성 부정… 압박 수위 극대화
미-이란 종전 협상 결렬 위기 속 중동 정세 긴장감 최고조
이미지 확대보기10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과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이 전달한 종전 제안에 대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첫 공식 반응을 내놨다. 이는 이란이 제안서를 전달했다고 밝힌 이후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직접적인 언급이다.
이란 핵심 요구안 '봉쇄 해제·제재 완화'에 단칼에 거절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를 통해 이란의 이른바 '대표단'이 보낸 답변을 읽었으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란은 이번 제안서에 △미 해군의 해상 봉쇄 해제 △경제 제재 철회 △핵 개발 제한 관련 조건 완화 등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모두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알자지라는 워싱턴 발 리포트를 통해 "이란이 내놓은 제안의 상당 부분이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거부된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거부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적 문장은 매우 단호했다"고 전했다.
'소위 대표단' 정통성 부정… 협상 주도권 잡기
이번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협상팀을 '소위(so-called) 대표단'이라고 지칭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상대측의 협상 권한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향후 대화에서 미국의 요구조건을 관철시키겠다는 강력한 압박 카드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제안을 '시간 끌기용'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현 행정부 기조상, 이란의 핵 야망을 완전히 저지하지 못하는 어떠한 형태의 타협도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중동 정세 다시 안갯속… 국제 시장 '술렁'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강경 발언으로 간신히 물꼬를 트는 듯했던 미-이란 종전 협상은 결렬 위기에 처했다. 백악관은 향후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더욱 강력한 추가 제재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 유가와 안전 자산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공급망 불안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