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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스페이스X 합병설 확산…“내년 성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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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스페이스X 합병설 확산…“내년 성사 가능”

머스크 ‘AI 제국’ 구상 주목…예측시장선 가능성 33% 평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및 스페이스X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및 스페이스X CEO.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이 월가에서 다시 커지고 있다고 CNBC가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논란은 스페이스X가 사상 최대급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가운데 불거졌다. 일부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은 이를 계기로 두 회사가 결국 하나로 합쳐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미국 증권회사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궁극적으로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를 어떤 방식으로든 결합하는 것이 ‘성배’가 될 수 있다”며 “두 회사는 인공지능(AI) 혁명을 이끌 핵심 기술 기업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두 회사 합병이 내년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 “머스크, AI 생태계 더 통제 원해”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모두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는 점에서 오래전부터 합병설이 제기돼왔다.

아이브스는 머스크가 “AI 생태계를 더 많이 소유하고 통제하길 원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스페이스X는 AI 기업 xAI까지 보유하고 있으며 테슬라와 함께 미국 텍사스 동부에서 반도체 생산시설 ‘테라팹’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CNBC에 따르면 이 공장은 양사 반도체 생산을 담당하게 되며 투자 규모는 최대 1190억 달러(약 179조6000억 원)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머스크 역시 지난달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테라팹 사업을 언급하며 양사 협업 구조의 복잡성을 인정했다.

그는 “스페이스X가 대규모 테라팹 초기 단계를 맡게 될 것”이라며 “양사 간 거래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 이사회 승인을 모두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주주 모두의 이익을 균형 있게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복잡한 과정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예측시장선 회의론 우세


다만 실제 합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장 의견이 엇갈린다.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의 거래자들은 오는 2027년 5월 이전 합병 성사 가능성을 약 33% 수준으로 보고 있다.

불과 지난주만 해도 2027년 4월 이전 합병 가능성이 77% 가까이 반영됐지만 하루 만에 약 40%포인트 급락했다.

일부에서는 현재 상황이 오히려 테슬라에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테슬라는 지난달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비야디와 지리·체리자동차 그룹 등에 밀려 판매 순위가 하락했다.

비야디는 지난해에도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머스크 전기를 집필한 월터 아이작슨도 지난달 CNBC와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항상 엔지니어들을 회사들 사이에서 이동시킨다”며 “결국 하나의 거대한 기업을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