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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경차 피칸토 단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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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경차 피칸토 단종 위기

“하이브리드 못 넣어 배출규제 대응 어려워”
기아 피칸토.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피칸토. 사진=기아

기아의 대표 경차 피칸토가 강화되는 유럽 배출가스 규제로 인해 단종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에볼루션 계열 매체가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아는 차세대 피칸토 개발 계획을 사실상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칸토는 유럽 시장의 좁은 도로 환경에 적합한 소형 해치백으로 영국 등에서 기아의 베스트셀러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아왔다.

그러나 영국의 무공해차(ZEV) 의무판매 규정 강화가 변수로 떠올랐다.

현재 영국 규정은 오는 2030년 이후 판매되는 내연기관 차량에 일정 수준 이상의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을 요구하고 있다.

◇ “차가 너무 작아 하이브리드 탑재 어려워”


테드 리 기아 글로벌운영부문 총괄 부사장은 오토익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피칸토의 작은 차체 구조상 전기모터와 배터리 등 하이브리드 부품을 넣기가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 때문에 피칸토가 오는 2029년 말 생산 종료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피칸토는 지난 2004년 영국 시장에 출시된 이후 영국에서만 26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약 300만대에 달한다.
경쟁 업체들은 규제 대응을 위해 하이브리드 또는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폭스바겐은 소형차 ‘ID. 폴로’ 전기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다른 제조사들도 소형차 전동화에 집중하고 있다.

◇ “소형 경차 대신 EV·픽업트럭 집중”


기아는 차세대 피칸토 대신 전기차 확대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아는 오는 2030년까지 약 14종의 전기차(EV) 라인업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토요타 타코마와 포드 레인저가 장악한 중형 픽업트럭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이 픽업트럭은 하이브리드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버전까지 포함한 전동화 모델로 개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최근 미국 관세 정책과 전기차 수요 둔화 등 시장 환경 변화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기아 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미국에서 2026년형 출시가 제외됐고 고성능 전기차 EV6 GT 역시 현재 판매 라인업에서 빠진 상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