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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AI 인프라 수혜에 올해 130%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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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AI 인프라 수혜에 올해 130% 폭등

AI 서버 주문만 93조원…메모리 부족·고평가 우려는 변수


델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델 로고. 사진=로이터


델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핵심 장비 공급업체로 급부상하면서 올해 들어 주가가 130% 넘게 급등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FX엠파이어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델은 AI 소프트웨어 기업이 아니라 AI 데이터센터와 기업용 컴퓨팅 네트워크에 필요한 서버·스토리지·인프라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AI 시대의 곡괭이·삽(pick-and-shovel) 수혜주”라고 평가하고 있다.
델 주가는 최근 5년 동안 430% 이상 상승했고 올해 들어서만 130% 넘게 급등했다. 지난주 하루 동안에만 약 16% 뛰었다.

◇AI 서버 주문만 93조원

델의 최근 실적도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회계연도 기준 연매출은 1135억달러(약 164조64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8.68달러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영업현금흐름도 112억달러(약 16조2500억원)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델은 이를 바탕으로 배당금을 20% 인상하고 추가 자사주 매입 규모도 100억달러(약 14조5100억원) 확대했다.
특히 AI 서버 사업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델은 지난 회계연도 동안 AI 최적화 서버 주문 640억달러(약 92조8600억원)를 확보했고 실제 출하 규모도 250억달러(약 36조2800억원)를 넘어섰다.

현재 AI 서버 수주 잔고도 430억달러(약 62조3900억원)에 달한다.

델은 오는 2027 회계연도 AI 서버 매출이 500억달러(약 72조560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열풍 이미 과열?” 우려도

다만 시장에서는 델 주가가 이미 AI 기대감을 상당 부분 반영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AI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서버 제조 비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엔비디아와 구글 등 AI 기업들이 첨단 메모리를 대거 확보하면서 일반 PC와 기업용 하드웨어 시장까지 공급 압박이 번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델 역시 일부 비용 증가를 반영해 제품 가격을 조정했지만 메모리 부족과 공급 지연이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델 실적 발표가 AI 인프라 투자 열풍 지속 여부를 가를 주요 분기점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