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지수, 전장 대비 306엔 하락… 장중 한때 낙폭 1100엔 이상 키우기도
이란 혁명수비대 미군 기지 공격 소식에 투자 심리 위축… 미국 반도체주 약세도 영향
차익 실현 매물 속 MLCC 수요 확대 기대감에 무라타제작소 등 부품주는 강세 지지
이란 혁명수비대 미군 기지 공격 소식에 투자 심리 위축… 미국 반도체주 약세도 영향
차익 실현 매물 속 MLCC 수요 확대 기대감에 무라타제작소 등 부품주는 강세 지지
이미지 확대보기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가 그동안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해 하락 마감했다. 29일 닛케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6.29엔 하락한 6만 4693.12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동발 악재에 장중 1000엔 이상 '털썩'
이날 시장은 전날 미국 뉴욕 증시의 반도체주 하락 여파로 약세로 출발했다. 특히 오후 들어 미국과 이란 간의 분쟁 불확실성이 재점화되면서 장중 한때 낙폭을 1000엔 이상으로 키웠다. 이란의 정예 부대인 '이슬람 혁명수비대'가 28일 미 공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발표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오후 장중 지수는 일시적으로 1124엔 폭락한 6만 3875엔까지 주저앉았다.
그동안 증시 상승을 견인해 온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약세가 두드러졌다. 마스자와 다케히코 필립증권 주식부 트레이딩 헤드는 "AI의 성장 기대감은 여전하지만, 단기간에 지수가 너무 가파르게 오르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며 "중동 지역의 긴장 재점화가 매도의 좋은 구실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유가 변동성과 수급 이벤트 경계감
시간 외 거래에서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약세를 보인 점도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마스자와 헤드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 편입 종목 교체와 같은 대형 수급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국제 유가 흐름도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장중 배럴당 92달러대까지 상승했을 때 지수는 낙폭을 키웠으나, 장 후반으로 가면서 유가 상승세가 진정되자 주가 역시 낙폭을 다소 줄이며 마감했다.
전자부품주 선방… 대형 기술주는 혼조세
지수 하락 속에서도 일부 종목은 개별 호재로 강세를 보이며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수요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다이요유덴, 무라타제작소, TDK 등 주요 전자부품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 외에도 판 퍼시픽 인터내셔널 홀딩스, 히로세전기가 강세를 보였고, 키옥시아홀딩스는 장중 거친 변동성 속에서도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후루카와전기공업, 베이커런트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미즈호 피낸셜그룹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토픽스(TOPIX) 지수는 전장 대비 0.41% 하락한 3902.0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 지수 역시 0.41% 내린 2012.55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총 거래대금은 10조 8678억 5600만 엔으로 집계됐다. 프라임 시장 33개 업종 중 금속 제품, 펄프·종이, 소매 등 10개 업종이 상승한 반면, 비철금속, 보험, 전기·가스 등 23개 업종은 하락했다. 프라임 시장 전체 종목 중 상승 종목은 767개(48%)로 하락 종목 747개(47%)보다 근소하게 많았다.
한편, 신흥 기업 중심의 그로스시장 250지수는 0.63% 오른 832.01포인트로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