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4개월 연속 원유 생산 목표를 늘리기로 결정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주요 산유국들의 수출이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어 실제 공급 확대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OPEC+ 핵심 7개 회원국은 전날 회의를 열어 7월 생산 목표를 하루 18만8000배럴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는 6월 증산 규모와 같은 수준이다. 앞서 4월과 5월에는 하루 20만6000배럴씩 생산 목표를 확대했지만 아랍에미리트(UAE)의 OPEC 탈퇴를 반영해 이후 증산 규모가 조정됐다.
이번 결정으로 OPEC+는 4개월 연속 생산 목표를 상향하게 됐다.
◇ “증산 결정해도 공급 늘리기 어려워”
그러나 시장에서는 증산 결정이 실제 공급 증가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지난 2월 말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 OPEC+ 회원국들은 고객 수요를 충분히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스타드에너지의 호르헤 레온 애널리스트는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된 상태에서는 OPEC+ 증산 결정의 의미가 크지 않다"며 "해협이 재개되면 시장은 공급 부족 우려에서 공급 과잉 우려로 매우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기대에 배럴당 93달러(약 14만4987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전쟁 발발 전 배럴당 72달러(약 11만2248원)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가격이다.
◇ 2023년 감산 대부분 연내 종료 전망
이번 증산은 OPEC+가 지난 2023년 합의한 하루 165만배럴 규모 감산을 단계적으로 철회하는 과정의 일부다.
로이터의 계산에 따르면 7월 증산이 반영되면 OPEC+ 핵심 회원국들은 약 56만7000배럴의 감산 물량만 남겨두게 된다.
향후 8월과 9월에도 매달 약 18만8000배럴씩 생산 목표를 확대할 경우 올해 9월 말까지 2023년 감산분 대부분이 시장에 복귀하게 된다.
OPEC+ 전체 회원국들도 별도 회의를 열었지만 올해 말까지 적용되는 전체 생산 정책은 변경하지 않았다. 또 2027년 생산 기준선 산정을 위한 회원국별 생산능력 평가 작업을 예정대로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