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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이익 전망 반토막…이란戰에 연료비 폭등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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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이익 전망 반토막…이란戰에 연료비 폭등 직격탄

7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례 총회에서 항공업계가 이란 전쟁에 따른 연료비 급등과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7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례 총회에서 항공업계가 이란 전쟁에 따른 연료비 급등과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사진=챗GPT

이란 전쟁으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고 주요 항공 노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세계 항공업계의 올해 수익 전망이 크게 악화됐다.

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다르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전 세계 항공업계 순이익 전망치를 230억달러(약 35조8570억원)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약 410억달러(약 63조9190억원)보다 크게 낮은 수준으로 지난해 순이익 450억달러(약 70조1550억원)와 비교해도 절반 가까이 감소한 수준이다.

IATA는 전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연례 총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란 전쟁이 연료비 상승과 항공 노선 교란을 초래하면서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항공유 급등에 노선 축소 전망


윌리 월시 IATA 사무총장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예상보다 훨씬 큰 항공유 가격 상승과 걸프 지역 항공사들의 운항 차질이 전망 하향의 핵심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와 내년에 일부 중소 항공사가 파산하거나 대형 항공사에 인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미국 저비용항공사 스피릿항공은 지난달 영업을 중단하며 이란 전쟁 이후 첫 항공업계 희생 사례가 됐다.

항공사들은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줄이는 대신 운임을 높은 수준에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시 사무총장은 "여객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지만 공급 능력이 줄어들고 있다"며 "이 같은 환경에서는 항공권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 연료비 3500억달러 전망…승객당 수익도 급감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분쟁은 항공사들의 비용 부담을 크게 늘리고 있다.

중동 지역 영공 폐쇄와 운항 제한으로 항공기들이 우회 비행을 해야 하면서 비행 시간이 늘어나고 연료 소모량도 증가했다.

동시에 원유 공급 차질 우려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항공유 가격과 정제 마진도 크게 뛰었다.

IATA는 올해 전 세계 항공업계 연료비가 약 3500억달러(약 545조6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약 2520억달러(약 392조8680억원)보다 39% 증가한 규모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의 승객 1인당 순이익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약 4.5달러(약 7016원)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에미레이트항공, 카타르항공, 에티하드항공 등 중동 항공사들은 지역 분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 여객 수요는 탄탄…매출은 사상 최대 전망


다만 항공업계 전체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IATA는 올해 항공업계 매출이 전년 대비 9.4% 증가한 약 1조1600억달러(약 1808조44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견조한 여행 수요와 높은 항공권 가격, 좌석 업그레이드 및 기내 서비스 등 부가 수익 증가가 매출 확대를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보잉과 에어버스의 항공기 인도 지연도 업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월시 사무총장은 신형 항공기 공급 부족으로 항공사들이 연료 효율이 낮은 노후 기체를 더 오래 운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유지보수 비용 증가와 수익성 악화를 우려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