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주가 급등에 순자산 1조4000억달러
래리 페이지·저커버그·젠슨 황 합산도 크게 앞서
래리 페이지·저커버그·젠슨 황 합산도 크게 앞서
이미지 확대보기1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스페이스X 주가가 잇따라 급등하면서 머스크 CEO의 재산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늘었다.
포브스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날 기준 머스크 CEO의 순자산은 1조4000억달러로 평가됐는데 이는 지난 15일 장 마감 이후 1000억달러(약 151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야후파이낸스는 이에 대해 “머스크 CEO가 1조달러(약 1511조원)를 잃더라도 여전히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엔비디아 창업자 젠슨 황의 순자산 1760억달러(약 266조원)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CEO의 2110억달러(약 318조8000억원)를 합친 것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세계 2위 부호인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의 순자산은 포브스 기준 3008억달러(약 454조5000억원), 블룸버그통신 기준 3140억달러(약 474조5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 스페이스X 급등이 재산 폭증 견인
머스크 CEO의 재산을 끌어올린 핵심 요인은 스페이스X 주가 급등이다.
스페이스X 주가는 16일 장 초반 한 시간 동안 14% 오르며 시가총액 기준으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를 한때 넘어섰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마이크로소프트 아래로 내려왔지만 스페이스X는 애플과 알파벳, 엔비디아에 이어 월가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중 하나로 올라섰다.
스페이스X는 최근 증시 데뷔 이후 투자자들의 강한 관심을 받고 있다. 우주 발사와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인공지능(AI) 사업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기업가치가 빠르게 불어났다.
머스크 CEO는 스페이스X 지분 약 43%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스페이스X 주가 변동은 그의 개인 재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는 테슬라 지분도 약 16%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터널 굴착 기업 보링컴퍼니, 뇌신경 기술 기업 뉴럴링크 등 비상장 기업 지분도 갖고 있다.
◇ 테슬라 넘어 스페이스X가 핵심 자산으로
머스크 CEO는 그동안 테슬라 지분만으로도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페이스X가 그의 재산을 또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야후파이낸스는 스페이스X가 머스크 CEO의 재산을 ‘다른 성층권’으로 밀어 올렸다고 평가했다. 테슬라가 기존 부의 기반이었다면, 스페이스X는 조 단위 달러 자산가라는 전례 없는 지위를 가능하게 한 핵심 자산이 된 셈이다.
스페이스X 주가는 16일에도 강세를 이어가면서 장중 시가총액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모두 넘어서는 구간을 만들었고 이 과정에서 머스크 CEO의 재산도 하루 사이 1000억달러 이상 늘었다.
다만 머스크 CEO의 재산은 상당 부분 주식 가치에 묶여 있어 주가 변동에 따라 큰 폭으로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 주가가 급락할 경우 순자산 평가액도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현재 격차는 압도적이다. 야후파이낸스는 머스크 CEO가 1조달러를 잃고도 세계 2위 부호를 여유 있게 앞설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그의 재산 규모가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