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4.7조 보조금 등에 업고 2028년 장비 반입
1감마 DRAM 양산과 일제 원자재 80% 조달망 구축
삼성전자 평택·SK하이닉스 청주 증설과 전면 격돌
1감마 DRAM 양산과 일제 원자재 80% 조달망 구축
삼성전자 평택·SK하이닉스 청주 증설과 전면 격돌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일본 히로시마에 1조 5000억 엔(약 13조 1700억 원)을 투입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 거점을 착공했다. 일본 다이아몬드 온라인은 지난 17일(현지시각) 일본 정부가 최대 5360억 엔(약 4조 7061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며 양산 장비 반입 시점은 2028년 후반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해 온 첨단 메모리 시장에 강력한 도전장이 던져졌다는 평가다.
1.5조 엔 품은 히로시마 거점
마이크론은 2026년 7월 4일 히로시마현 히가시히로시마시 공장에서 신규 클린룸 기공식을 열었다. 이번 투자는 2013년 엘피다메모리 인수 이래 일본 내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산제이 메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행사장에서 2013년 이후 일본 누적 투자액이 240억 달러(약 33조 3360억 원)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EUV와 일제 소부장 80% 결합
히로시마 공장은 연구개발과 양산 기능이 한곳에 결합한 복합 기지다. 2022년 1베타 DRAM을 최초 양산한 데 이어 일본 최초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들여와 최선단 1감마 DRAM을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론의 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414억 6000만 달러(약 57조 5879억 원), 매출총이익률은 84.6%를 기록했다.
히로시마 라인은 공장 가동에 들어가는 소재·부품의 80%가량을 일본 협력사에서 직접 공급받는다. 일본 정부의 전폭 지원과 현지 소부장 생태계가 맞물려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구조다. 버티아 수석부사장은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증가가 공급을 웃돌고 있어 품귀 현상이 2027년 너머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평택·청주 증설과 맞붙는 2028년 전선
마이크론의 거점 확장은 한국 메모리 제조사의 증설 계획과 직결된다. 한국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평택 캠퍼스에서 HBM 신규 라인을 확장하고 있고, SK하이닉스도 청주 M15X 팹을 증설하며 생산능력을 늘리는 중이다. 아시아 권역에서 차세대 HBM 주도권을 둘러싼 설비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글로벌 HBM 시장은 미·일 반도체 동맹의 정책 자금과 한국 기업의 공정 기술력이 정면으로 부딪히는 격전지로 변모하고 있다. 설비 가동과 공정 수율이 가려질 2028년이 시장 점유율 재편의 최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