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인도 GDP 6.9% 상향… 인도 ETF·펀드 수혜 본격화
그리어 USTR 대표 이달 訪印… 7월 말 시한 '카운트다운'
그리어 USTR 대표 이달 訪印… 7월 말 시한 '카운트다운'
이미지 확대보기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별도 회담에서 협정 타결이 "매우 근접했다"고 공식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2월 백악관 회담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성사된 이번 대면은, 관세 갈등과 인도·파키스탄 군사 충돌 중재를 둘러싼 외교적 마찰이 겹치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천사처럼 생겼지만 협상은 살인마"… 트럼프의 모디 평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모디는 아주 강한 협상가, 사실상 가장 강한 협상가 중 하나"라며 "천사처럼 생겼지만 실제로는 살인마처럼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언젠가 인도를 방문하겠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양국의 무역 협상은 올해 2월 1단계 중간 협정 틀에 합의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당시 미국은 인도산 수입품에 부과하던 상호 관세를 기존 25%에서 18%로 낮추고,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기로 한 데 따른 추가 25% 관세도 철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인도는 5년에 걸쳐 에너지, 항공기 부품, 귀금속, 기술 제품 등 미국산 상품 5000억 달러(약 762조 7500억 원) 규모를 구매하겠다는 의향도 밝혔다.
그러나 서명은 예정보다 지연됐다. 미 연방대법원이 상호 관세에 위헌 판결을 내린 뒤 미국이 무역법 301조 조사에 착수하면서 협정에 최종 서명하지 못한 채 세부 조율이 이어졌다.
이후 양국 실무팀은 워싱턴과 뉴델리를 오가며 관세·비관세 장벽 감축과 공급망 통합을 주제로 협의를 거듭했다.
'오만만 해상 공격' 외교 파장 수면 위로
이번 회담은 미국 해군이 오만만 해역에서 이란 항구를 드나들던 선박을 공격해 인도 선원 3명이 사망한 사건으로 인해 더욱 긴박한 분위기에서 열렸다. 정치권의 비판에도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비난하지 않았던 모디 총리는 기자회견장에서 직접 이 문제를 꺼냈다.
"항해의 자유는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 전 세계 바다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수천 명의 인도 선원들의 안전이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이란 평화 협상과 관련해 "선원들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확보되길 확신한다"는 말로 우회적 압박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인도 방산 협력에 대해 "인도가 공격받는다면 우리가 돕겠다"면서 모디 총리를 가리켜 "저분이 공격받으면 우리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도자가 바뀐다면 장담하기 어렵다"는 단서를 달았다.
301조 조사·법적 구속력이 최대 변수
아시아그룹의 바산트 상헤라 수석 이사는 "양국이 법적 구속력 있는 협정문을 아직 마련하지 못했으며, 관세 인하는 전체 협상의 1단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계를 안정화하고 미래의 도전에 견딜 수 있는 탄탄한 구조를 만들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밝혔다.
인도 측 협상 관계자들은 미국이 진행 중인 301조 무역 조사 결과가 나와야 최종 서명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인도는 2025년 지난해 약 400억 달러(약 61조 200억 원) 규모의 미국산 상품을 구매했으며, 양국이 합의한 5000억 달러 목표를 채우려면 훨씬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달 인도를 방문해 협상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10% 글로벌 관세 시한이 만료되는 7월 말 전 최종 타결을 목표로 한다.
무역협상가들 사이에서는 "시한을 넘기면 인도산 수출품 전반에 추가 관세 충격이 재개될 수 있어 양국 모두 타결을 서두를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글로벌 경영자문사 테니오(Teneo)의 남아시아 자문 아르핏 차투르베디는 "이번 협상이 단순한 관세 산술을 넘어 인도를 서방 공급망과 전략적 계산 안에 공고히 자리 잡도록 하는 전략적 재설정의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18% 관세 확정을 반영해 인도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올린 6.9%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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