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km 밖 드론 분쇄하는 70mm 레이저 로켓 유도 체계 탑재
'비용 비대칭' 해소에 사활… 한국 방산의 차세대 수출 나침반
'비용 비대칭' 해소에 사활… 한국 방산의 차세대 수출 나침반
이미지 확대보기프랑스 방산기업 탈레스가 유로사토리 2026에서 새로운 시스템을 선보였다. 저가 드론을 비싼 미사일로 잡던 모순을 해결하려는 시도다. 이는 국내 방산 시장의 성장 방향에도 거대한 이정표를 제시한다. 군사 전문지 포럼 밀리테르는 지난 16일(현지시각) 이 장갑차가 드론 악몽을 지울 대안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다중 센서 연동… 3중 계층형 방공 구축
우크라이나 전장에서는 매일 수천 대의 드론이 하늘을 뒤덮는다. 기존 방어 체계는 막대한 비용 문제로 한계를 드러냈다. 전술 구역에서 병력을 지킬 저렴한 타격 수단이 시급해진 이유다. 탈레스의 대드론 장갑차 '래피드스트라이커'는 부시마스터 차량에 결착하는 플랫폼이다.
이 시스템은 360도 탐지가 가능한 레이더와 광학 센서 등 다중 센서 기술을 연동한다. 최대 7km 거리에서 표적을 포착하지만, 실제 유효 교전 거리는 표적의 크기와 레이저 조사 조건에 따라 유동적이다. 표적 거리에 따라 세 가지 무기를 유연하게 섞어 쏘는 '계층형 방공(레이어드 디펜스)' 개념을 구현했다.
이 방어 체계는 전술 탄약의 낭비를 막아준다. 단일 목표 기준으로 탐지부터 식별, 사격 등 교전까지 걸리는 시간은 40초에 불과하다.
오차 1m 이내 레이저 로켓의 위력과 '가성비' 수치화
핵심 무기는 벨기에산 70mm 레이저 유도로켓 'FZ275'다. 이 로켓은 6km 떨어진 목표물을 1m 오차 이내로 정밀 타격한다. 무게는 12.7kg이며 소형 날개 네 개로 침로를 수정한다. 대전차 미사일을 아끼면서 시속 60km로 달리는 차량까지 제압한다.
비용 효율성은 탁월하다. 수만 유로 수준의 유도로켓으로, 수십만 유로급 단거리 방공미사일을 대체할 수 있다. 수천 유로 수준의 저가 드론을 1대 격추할 때 발생하는 '비용 비대칭' 모순을 극복하는 대안이다.
이번에 탑재한 신형 탄약은 특별한 기술을 품었다. 근접 신호 센서를 장착해 소형 드론에 직접 부딪히지 않아도 된다. 표적 근처에서 폭발해 저가 드론을 확실하게 파괴한다. 전파 교란을 뜻하는 소프트킬은 자율비행 드론 앞에서 무력화되기 쉽다. 물리적 파괴 방식인 하드킬이 주목받는 배경이다.
연 2만 발 대량 생산과 한국 방산의 과제
공급망 확보도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변수다. 탈레스는 벨기에 공장의 로켓 생산량을 세 배로 늘린다. 오는 2028년까지 연간 2만 발의 유도 로켓을 찍어낼 계획이다. 공장 가동일 기준으로 하루에 약 100발을 생산하는 규모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하루 수천 대의 드론이 투입되는 점을 고려하면, 연 2만 발은 고강도 분쟁에 대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생산 단위로 평가된다. 전장 소모 속도를 고려하면 재고 축적이 아닌 '지속 보충 능력'이 핵심 변수로 떠오른다.
이러한 변화는 LIG D&A을 비롯한 한국 방산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도 해상 및 대지 표적용 유도로켓 '비궁'을 보유해 기술 기반이 탄탄하다. 비궁의 운용 영역을 대드론 분야로 확장하고, 한화나 풍산의 70mm 계열 탄약 생산 역량을 결합할 필요가 있다. 기존 K30 비호 등 대공포 체계에 유도로켓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공'으로 진화한다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투자자 체크포인트
앞으로 대드론 시장을 살필 때는 다음 지표를 확인해야 한다.
첫째, 유도키트 추가에 따른 전체 시스템 비용 및 발당 단가 변동이다. 유도키트 추가에 따른 단가 변동은 체계 도입의 경제성을 결정한다.
둘째, 밀려드는 군집 드론(Swarm Drone) 동시 대응률 및 요격 성능이다. 군집 드론 동시 대응률은 다중 위협에 대한 방어 밀도를 보장한다.
셋째, 유럽 내 생산 기지와 아시아 분산 공급망 구축 속도다. 아시아 분산 공급망 구축 속도는 전시 지속 능력의 핵심 변수다.
저비용 요격 수단의 양산 능력이 미래 전장의 주도권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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