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레디트 인수 제안 수용 물량 총 12.51%…독일 은행은 “할인 제안” 반발
이미지 확대보기독일 코메르츠방크가 이탈리아 유니크레디트의 인수 제안에 일부 기관투자자가 응했다고 밝혔다.
다만 기관투자자 수용 물량은 전체 주식의 1.29%에 그쳐 코메르츠방크 경영진의 반대 기류가 여전히 강하게 유지되는 모습이다.
25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코메르츠방크는 유니크레디트의 인수 제안에 응한 기관투자자 지분이 전체 주식의 1.29%라고 이날 공시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은행을 통해 접수된 물량이 11.17%, 개인투자자 물량이 0.05%라고 밝혔다. 이를 모두 합친 유니크레디트 인수 제안 수용 물량은 전체 코메르츠방크 주식의 12.51%다. 이는 유니크레디트가 지난주 초기 공개매수 기간 종료 뒤 밝힌 수용률과 일치한다.
이번 발표는 코메르츠방크가 앞서 내놓은 설명과 달라진 점이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코메르츠방크는 지난 10일만 해도 유니크레디트 제안에 응한 기관투자자를 단 한 곳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추가 공개에서는 일부 기관투자자가 유니크레디트의 공개매수 제안에 응해 주식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규모는 제한적이다. 전체 수용 물량 12.51% 가운데 기관투자자 몫은 1.29%에 불과하다. 나머지 대부분은 은행을 통해 접수된 물량으로 분류됐다. 개인투자자의 참여도 0.05%로 미미했다.
베티나 오를롭 코메르츠방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기관투자자들이 유니크레디트 제안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오를롭 CEO는 “유니크레디트의 제안이 코메르츠방크 주가와 비교해 할인된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니크레디트는 코메르츠방크 지분을 확대해 독일 은행시장 내 영향력을 키우려 하고 있다. 그러나 코메르츠방크 경영진과 독일 정부는 유니크레디트의 접근 방식과 제안 조건에 반발해왔다.
이번 공시는 유니크레디트가 일정 수준의 주식 수용 물량을 확보했지만 코메르츠방크 핵심 기관투자자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유럽 대형 은행 간 결합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독일 내 반발과 주주들의 제한적 참여가 향후 협상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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