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남부 감시 시설 공습…이란 "미국 연계 목표물 보복 타격"
바레인 "이란 드론 공격은 주권 침해"…밴스 "폭력엔 폭력 대응"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갈등 재점화…진정세 보이던 유가 다시 요동
바레인 "이란 드론 공격은 주권 침해"…밴스 "폭력엔 폭력 대응"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갈등 재점화…진정세 보이던 유가 다시 요동
이미지 확대보기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미국과 연계된 목표물을 전격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격은 전날 미국이 이란 남부 항구도시 시리크의 해안 감시 시설 및 통신탑을 야만적으로 공습한 데 대한 방어적 차원의 보복 조치라는 게 이란 측 주장이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의 선제 공습이 유엔 헌장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반면 미군은 전날의 공습이 이란의 불법 도발에 대한 정당한 대가였다는 입장이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25일 오만 해안에서 발생한 화물선 드론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며, 전 세계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의 2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 내 상선들을 보호하기 위한 부당한 공격에 대한 보복이었다고 밝혔다.
양측의 무력 충돌은 주변국으로 번지고 있다. 미 해군 제5함대가 주둔 중인 바레인은 이날 자국 영토가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며, 이를 명백한 주권 침해이자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고 자위권을 행사하겠다고 경고했다. 바레인 정부는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2817호와 지난 17일 체결된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를 위반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나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규제권을 끝까지 관철하겠다는 기세다. 에브라힘 아지즈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은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이 이란의 운항 지침을 위반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알리 악바르 벨라야티 이란 최고지도자 수석고문은 친미 성향의 걸프국가들을 향해 "그들의 생존은 테헤란의 관용에 달려 있다"며 워싱턴과 거리두기를 할 것을 노골적으로 압박했다.
한편 이번 사태 직전까지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로 국제유가는 약 3%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이는 중이었다. 사우디 아람코가 라스 타누라 터미널에서 4개월 만에 원유 선적을 재개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비료 운송이 늘면서 글로벌 식량·에너지 가격 급등 우려가 다소 누그러졌으나, 주말 사이 터진 양측의 무력 충돌로 인해 향후 국제 원유 시장과 공급망은 다시 극심한 안개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