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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네팔 산사태로 티베트자치구에 새 '자연댐 호수' 생겨…구조인력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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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네팔 산사태로 티베트자치구에 새 '자연댐 호수' 생겨…구조인력 대피"

기존 자연댐은 붕괴 가능성 낮아
2차 재해 대비 모니터링 강화
29일(현지시간) 네팔 비두르에서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하던 수력 발전소로 가는 도로가 토사로 인해 막혀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9일(현지시간) 네팔 비두르에서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하던 수력 발전소로 가는 도로가 토사로 인해 막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네팔에서 발생한 대규모 빙하·암석 붕괴 여파가 중국 티베트 지역으로 이어진 가운데 추가 산사태로 새로운 자연댐이 형성되면서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존 자연댐은 물이 빠지며 안정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지만 인근에서 또 다른 자연댐 호수가 만들어지면서 중국 당국이 구조 인력을 대피시키고 현장 감시를 강화에 나섰다.

30일 중국중앙TV(CCTV) 등의 보도에 따르면 티베트자치구 당국은 지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룽 통상구 상류에 형성된 기존 자연댐이 현재 물을 배출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연댐 전체가 한꺼번에 붕괴할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기존 자연댐의 저수량은 약 220만㎥, 평균 높이는 60m다. 전날 오후 5시50분 기준 물 유입량은 초당 23㎥, 유출량은 초당 50㎥로 집계돼 호수로 들어오는 물보다 빠져나가는 물이 많은 상태다. 일부 구간에서는 바닥도 드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기존 자연댐에서 약 2.8㎞ 떨어진 지역에서 추가 산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중국 응급관리부가 전날 밤 무인기로 현장을 확인한 결과 새로운 자연댐 호수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지룽 통상구 인근에서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던 인력도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했다.
지난 26일 오전 10시52분(현지 시각) 네팔 랑탕리룽 남쪽 사면에서 발생한 빙암 붕괴가 원인으로 조사됐다. 해발 약 5200m 지점에서 빙하가 갈라지면서 빙하와 암석이 함께 무너졌고, 낙하 과정에서 산비탈을 깎아내리며 대규모 토석류로 확대됐다. 토석류는 약 22㎞를 빠르게 이동해 해발 약 1800m에 위치한 중국 지룽 통상구까지 도달했다. 빙암 붕괴 이후 토석류가 통상구를 덮치기까지 걸린 시간은 6~7분에 불과했다.

이 과정에서 지룽 통상구 일대 약 0.7㎢가 피해를 입었고 건물 27채와 부대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 피해 면적은 국제 규격 축구장 약 100개 규모다.

중국 당국은 이번 재해가 기후 온난화의 장기적인 영향으로 티베트고원과 주변 지역의 빙하가 불안정해진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빙암 붕괴 지점 왼쪽 산비탈에 남아 있는 빙퇴석이 추가 토석류를 일으킬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네팔 산사태로 발생한 홍수는 네팔 중부 바그마티주를 직격했다. 네팔 재난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 네팔 내 사망자는 최소 734명, 실종자는 외국인 589명을 포함해 2498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티베트자치구 피해까지 합치면 이번 홍수로 인한 전체 사망자는 최소 750명, 실종자는 3044명에 이른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