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상장 불확실성에 일본·한국 AI주 흔들려
미국 소비심리 반등에도 연준 금리 경계감은 지속
스페이스X, 공모가 부근서 출렁인 뒤 러셀1000 편입
미국 소비심리 반등에도 연준 금리 경계감은 지속
스페이스X, 공모가 부근서 출렁인 뒤 러셀1000 편입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가 다시 큰 폭으로 흔들렸다.
오픈AI 상장 일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일본과 한국의 AI 관련 종목이 약세를 보였고 미국 반도체주도 동반 하락했다. 미국 소비심리는 낮은 수준에서 다소 회복됐지만 연방준비제도 내부의 물가 경계감은 이어졌다.
2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날 AI 관련 종목과 반도체주가 글로벌 증시의 약세를 주도했다.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는 4% 넘게 하락했고, 한국 코스피지수도 6% 가까이 떨어졌다. 미국 시장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7% 가까이 하락했다.
◇ AI주 급락에도 미국 주요 지수 낙폭은 제한
한국 증시도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WSJ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코스피지수가 이날 6% 가까이 밀렸다”고 전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던 만큼 AI 테마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자 관련 종목의 조정 폭도 커졌다.
미국 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 지표가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약 5%, 라운드힐 메모리 ETF는 6.5% 하락했다. 마이크론은 앞서 발표한 호실적 이후 급등했던 상승분 일부를 되돌리며 7% 가까이 떨어졌다.
다만 미국 주요 지수 전체의 낙폭은 크지 않았다. 나스닥지수는 0.2% 내렸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1% 하락하는 데 그쳤다. AI와 반도체 종목의 변동성은 컸지만 시장 전반으로 매도세가 급격히 확산되지는 않은 셈이다.
◇ 소비심리 반등했지만 물가 경계는 남아
미국 소비심리는 사상 최저권에서 다소 벗어났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49.5로, 5월 44.8보다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 완화와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가 가계 심리에 일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도 낮아졌다. 미시간대 조사에서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5월 3.9%에서 6월 3.3%로 내려갔다. 최근 물가 부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소비자들의 장기 물가 전망은 한 달 전보다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연준 내부의 경계감은 이어졌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가진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이유로 연말까지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지난 202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온 직후 나온 발언이다.
◇ 스페이스X, 공모가 부근서 변동성 확대
스페이스X 주가도 변동성을 보였다. 사상 최대 규모 상장으로 주목받은 스페이스X는 이날 장중 한때 IPO 공모가인 150달러(약 23만원)를 밑돌았다. 이후 주가는 낙폭을 줄여 153달러(약 24만원) 안팎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페이스X는 이날 장 마감 뒤 FTSE 러셀 지수의 반기 리밸런싱에 따라 러셀1000지수에 공식 편입됐다. 대형 지수 편입은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 요인으로 꼽히지만 상장 직후 주가가 공모가 부근에서 흔들리면서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예전만큼 단단하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시장 흐름은 AI 테마를 둘러싼 기대가 여전히 크지만 관련 종목의 주가가 작은 악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오픈AI 상장 일정, 반도체 업황, 연준의 금리 경로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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