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 ‘아름다운 中’ 국책 비전 아래 2030년 재생에너지 비중 25% 목표 가동
북부 태양광·남서부 수력·해안가 원전 등 ‘3대 에너지 허브’ 요새화… 석탄 80%는 전력망 안정화 백업용
전기차·배터리 이어 수소·원전·풍력까지 세계 1위 정조준… 화석연료 산정 방식 조정 등 왜곡 의구심도
북부 태양광·남서부 수력·해안가 원전 등 ‘3대 에너지 허브’ 요새화… 석탄 80%는 전력망 안정화 백업용
전기차·배터리 이어 수소·원전·풍력까지 세계 1위 정조준… 화석연료 산정 방식 조정 등 왜곡 의구심도
이미지 확대보기단순히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 수소, 원자력, 풍력 등 차세대 에너지 하드웨어 기술을 독점 장악해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를 재편하고 지정학적 안보 방어벽을 치겠다는 실리주의 포석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독일의 권위 있는 온라인 뉴스 매체 티온라인 보도에 따르면, 중국 행정부는 미래 에너지 시스템의 자립도를 극대화하고 전 세계 에너지 기술 시장의 지배권을 쥐기 위한 새로운 '5개년 에너지 전환 전략 계획'을 전격 공개했다.
2030년 재생에너지 비중 25% 목표… 대규모 영토 전역 ‘3대 에너지 허브’ 요새화
이번 청사진의 메인 타임라인은 오는 2030년에 맞춰져 있다. 중국 정부는 현재 22% 미만 수준인 전체 에너지 소비 내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25%로 가쁘게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는 이미 지난해 2025년 기준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이 전체 소비의 25%를 차지한 유럽연합(EU)과 비등한 수준이며, 10% 선에 머물러 있는 미국을 압도하는 규모다.
특히 전력 부문에서는 더욱 파격적인 목표를 가동한다. 2030년까지 풍력과 태양광을 국가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격상시켜 전체 발전량의 30% 이상을 책임지게 하고, 전체 발전 설비 용량 중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채우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중국 당국은 영토 전역을 거대 기술 부문별로 쪼개어 개발하는 실리 전술을 구사한다. 일조량과 바람이 풍부한 북부 지역에는 대규모 풍력 및 태양광 발전 단지를 건립하고 남서부에는 수력·풍력·태양광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에너지 단지를 구축한다. 산업 시설이 밀집한 동부 해안가 영토에서는 해상 풍력과 원자력 발전을 결합한 인프라를 집중 전개해, 2030년까지 동부 산업 지대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의 70%를 현지에서 자체 조달하는 ‘에너지 독립 요새’를 완성할 계획이다.
“석탄은 주연에서 퇴장”... 전력망 안정시키는 ‘80% 비상 대기조’로 후퇴
이번 계획의 핵심 혁신안은 과거 경제 성장의 일등 공신이었던 석탄 화력발전의 위상 변화다. 중국 정부는 석탄과 석유의 에너지 소비 점유율을 2030년경 정점으로 묶어둔 뒤, 점진적으로 가동률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다만 석탄을 완전히 폐기하는 대신, 전력 공급의 안전판으로 활용하는 우회로를 택했다. 기후 여건에 따라 발전량이 널뛰는 풍력과 태양광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기상 악화 시 전력망의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을 막는 예비 자원으로 석탄을 부하 조정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조치는 해외 에너지 수입에 대한 의존 장벽을 차단하려는 안보 전략과 직결된다. 중국 당국은 불가피하게 수입해야 하는 천연가스 등의 원자재 유동성은 공급 국가를 다각화해 리스크를 분산하기로 했다.
궁극적으로 원자로, 가스터빈, 풍력 터빈 등 모든 에너지 기술 공급망의 하류 부문을 독점해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에너지 자강론을 완성하겠다는 뜻이다.
전기차 성공 신화 이어간다… 대만 분쟁 대비한 지정학적 ‘달러 방어벽’
유럽 기술 시장은 이미 중국의 이러한 에너지 무기화 전략의 매서운 맛을 체감하고 있다. 보조금을 무기 삼아 유럽 영토를 공습한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은 올해 1분기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6%를 확보하며 현지 자동차 제조사들의 마진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시장을 장악한 성공 방정식을 이제 수소, 원전, 풍력 발전 부문으로 고스란히 이식해 전 세계 하이테크 자산 시장을 독점하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철저한 지정학적 계산도 깔려 있다. 서방 금융 분석가들은 중국이 에너지 자립을 서두르는 근본적인 이유로 '대만 통일 시나리오'를 꼽는다.
만약 대만 해협을 둘러싸고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 미국과 유럽이 강력한 경제 제재나 자원 해상 봉쇄령을 발동하더라도, 에너지와 핵심 원자재를 자급자족할 수 있는 국가는 외부의 압박 펜스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이다. 결국, 에너지 자립은 강대국의 통상 제재 장벽을 무력화하기 위한 장기 안보 주권 투쟁인 셈이다.
불투명한 기후 통계 의구심… 성공 조작 위해 ‘7억 톤 CO₂’ 증발시키기도
그러나 중국 정부가 제시한 화려한 수치들이 고스란히 달성될지에 대해서는 국제 사회의 매서운 의구심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해당 5개년 계획이 대외 선전용 문서의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목표 달성이 가로막힐 경우 통계 매개변수를 교묘히 조작해 성공으로 포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중국 당국은 국제 사회 몰래 이산화탄소 배출량 산정 방식을 기습적으로 조정했다. 기초 화학 물질을 제조할 때 투입되는 화석 에너지를 국가 탄소 배출량 합계에서 제외해 버린 것이다.
이 정교한 통계 왜곡의 결과로 중국의 장부상에서 무려 7억 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가 감쪽같이 증발했으며, 중국은 손도 안 대고 코 풀기 식으로 자국의 장기 기후 목표 달성 난이도를 대폭 낮추는 실리 취득 행태를 보였다.
보호무역주의 통상 전쟁의 포화 속에서 하드웨어 기술 자강론을 무기 삼아 새로운 기축 안보판을 짜려는 시진핑 행정부의 거대한 도박과, 이를 견제하려는 서방 월스트리트 자본가들의 숨 막히는 머니게임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매서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