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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거버 “머스크, 테슬라의 전기차 현실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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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거버 “머스크, 테슬라의 전기차 현실 부정”

2분기 조정 EPS 0.33달러로 시장 전망 밑돌아
매출은 예상 웃돌았지만 잉여현금흐름 마이너스
로스 거버 거버 가와사키 CEO. 사진=거버 가와사키이미지 확대보기
로스 거버 거버 가와사키 CEO. 사진=거버 가와사키

테슬라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이익을 발표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핵심 사업이 여전히 전기차라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야후파이낸스는 미국 자산운용사 거버 가와사키의 로스 거버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이같이 주장했다고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거버는 테슬라에 장기간 투자해온 투자자로 최근에는 머스크의 경영 전략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그는 머스크가 테슬라를 전기차 제조업체를 넘어 인공지능(AI)과 로봇, 자율주행 기업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현재 테슬라의 핵심 사업은 여전히 전기차라고 지적했다.

테슬라가 AI와 로봇 등 미래 사업에 집중하기보다 기존 전기차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주장이다.

◇ 매출 예상 상회·이익은 기대 미달


테슬라는 전날 미국 증시 마감 뒤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조정 주당순이익(EPS) 0.33달러(약 510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51달러(약 790원)를 밑도는 수준이다.

2분기 매출은 282억4000만달러(약 43조7700억원)로 시장 전망치인 263억2000만달러(약 40조8000억원)를 웃돌았다.

매출은 예상보다 많았지만 이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하락했다.
거버는 테슬라의 분기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에도 주목했다. 테슬라가 AI와 로봇, 자율주행 사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면서 현금 지출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 “핵심 전기차 사업에 집중해야”


거버는 머스크가 테슬라를 단순한 전기차 기업으로 보는 시각을 거부하고 있지만 전기차 사업의 성과가 회사 전체 실적을 좌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가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전기차 사업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테슬라가 미래 기술에 대한 장기 구상을 강조하기보다 전기차 판매와 수익성, 현금흐름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매출 증가에도 이익과 현금흐름에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전기차 사업과 AI·로봇 투자 사이에서 어떤 경영 전략을 선택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