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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I 인재 전쟁 심화… 엄청난 금전 보상에 연구원 이탈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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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I 인재 전쟁 심화… 엄청난 금전 보상에 연구원 이탈 지속

핵심 인재 연봉 및 컴퓨팅 파워 제공에도 연쇄 이직 속출
미라 무라티 랩의 릴리안 웽을 비롯해 빅테크 핵심 연구진 이동
연구 연속성 훼손과 기밀 유출 소송 등 기업 리스크 확대
생성형 인공지능 연구소들이 거대 자본과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고도 핵심 연구진을 빼앗기며 인력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생성형 인공지능 연구소들이 거대 자본과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고도 핵심 연구진을 빼앗기며 인력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이미지=제미나이3
생성형 인공지능(AI) 연구소들이 거대 자본과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고도 핵심 연구진을 빼앗기며 인력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악시오스는 지난 3일(현지 시각) 인재 확보 경쟁으로 연구원들의 이직이 늘면서 프런티어 기술 업계의 충성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으며, 이는 AI 주도권 확보에 사활을 건 한국 기업들에도 인건비 상승과 인재 유출이라는 이중 부담을 안길 전망이다.

잇따르는 핵심 인재 이탈과 연쇄 이동


기술연구소 간 인재 유출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라 무라티가 이끄는 싱킹머신스랩의 공동 창립자 릴리안 웽은 건강 부담을 이유로 퇴사를 발표한 직후 오픈AI로 복귀했다. 웽은 AI가 다음 세대 모델을 개선하는 재귀적 자기 개선 기술을 연구한다.

이는 인간 연구자의 개입 없이 AI 시스템이 자체 구조, 알고리즘, 소스 코드를 분석하고 수정해 더 뛰어난 차세대 모델을 만들어내는 피드백 루프 기술로, 웽은 최근 1년 동안 싱킹머신스랩을 떠난 네 번째 공동 창립자다.

빅테크 기업도 사정은 비슷하다. 구글은 지난 6월 연구원 노엄 셰이저를 오픈AI에 빼앗겼다.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존 점퍼도 앤스로픽으로 자리를 옮겼다. 메타 역시 초지능 연구 프로젝트를 위해 인재를 모았으나 상당수가 오픈AI 등으로 이탈했다. 지난해에는 오픈AI 공동 창립자 일리야 수츠케버가 세운 세이프슈퍼인텔리전스의 최고경영자가 메타로 이직했다.

보상 규모를 넘어선 연구 환경 요구


이직을 결정하는 주요 원인으로 엄청난 금전 보상이 꼽힌다. 일부 연구원은 기업공개를 앞둔 앤스로픽이나 오픈AI의 지분을 요구한다. 기술 자동화로 향후 자신들의 협상력이 약해질 것을 우려해 가치가 높은 시기에 이직하려는 심리도 작용한다.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는 사명보다 돈을 우선하는 채용 풍토에 우려를 나타냈다.

금전 외적인 요인도 크게 작용한다. 최고 수준의 연구원들은 방대한 컴퓨팅 파워와 개발 과정에 미치는 영향력을 강조한다. 자신이 선호하는 기술적 접근 방식을 실행할 자유도 주요 선택 기준이다. 지위와 야망, 기술적 이념의 차이가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조직 균열과 법적 분쟁 리스크


잦은 인력 이동은 기업에 커다란 비용 부담을 안긴다. AI 연구는 장기적인 협력과 조직 내 지식 축적에 의존한다. 핵심 인력 이탈은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중단시키고 남아있는 조직원의 불안감을 자극한다. 소수 인력 유지를 위한 반복적인 비용 지출도 부담이다.

기업 간 법적 분쟁으로도 발전하는 양상이다. 전직 애플 직원 400여 명이 오픈AI에서 근무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졌다. 애플은 오픈AI가 자사 내부 코드명을 활용해 기밀 정보를 빼내려 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향후 전망과 체크포인트


AI 산업 생태계는 고립된 경쟁 구조를 넘어 서로 투자하고 동일한 클라우드 자원을 공유하는 복잡한 상호의존관계를 띤다. 자금력만으로는 핵심 인재의 장기적 충성심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 한국 산업계도 핵심 연구원 유치 전략을 단순 보상 중심에서 연구 자율성과 컴퓨팅 인프라 지원 중심으로 전환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