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기업 구조조정으로 58만 6000헥타르 확보해 말레이시아 SD거스리 추월
동남아 바이오디젤 의무화 확대 속 원료 공급망 안정성 강화
수입 90% 동남아에 쏠린 한국 산업계 공급망 다변화 시급
동남아 바이오디젤 의무화 확대 속 원료 공급망 안정성 강화
수입 90% 동남아에 쏠린 한국 산업계 공급망 다변화 시급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CNBC방송은 17일(현지시각) 팜코가 말레이시아 SD거스리를 제치고 세계 최대 재배 면적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국영 자산 통합으로 거대 생산 기지 구축
팜코의 성장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국영기업 구조조정 덕분이다. 정부는 PTPN 그룹 자산을 하나로 모아 팜유 전문 중간지주회사를 만들었다.
팜코는 2024년 4월 PTPN I과의 자산 위탁 관리 계약(KSO)이 발효되며 관리 면적을 크게 늘렸다. 현재 핵심 농장 면적은 57만 887.84헥타르에 이른다. 앞으로 10년 안에 재배 면적을 70만 8000헥타르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경쟁 기업들도 대규모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SD거스리의 재배 면적은 56만 8323헥타르다.
골든 아그리-리소스는 53만 헥타르, FGV홀딩스는 32만 4563헥타르, 쿠알라룸푸르 케퐁은 30만 1090헥타르, 아스트라 아그로 레스타리는 28만 4831헥타르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모두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 있거나 양국에 걸쳐 있는 농장 기업들이다.
바이오 연료 수요 확대와 공급망 경쟁
에너지 가격 상승과 각국의 친환경 정책으로 바이오디젤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남아 주요국들이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바이오디젤 혼합 의무화 비율을 높인 영향이다.
말레이시아는 B10에서 B20 수준을 적용하고 태국은 B7, 필리핀은 B5 수준까지 순차적으로 상향을 추진한다.
원료인 신선한 열매를 안정 확보하는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동남아 국가들의 혼합 비율 인상으로 자국 내 팜유 소비가 늘어나면 글로벌 수출 물량이 줄어들어 원자재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골든 아그리-리소스 1분기 보고서는 세계 팜유 생산이 경작지 재배치와 기후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산 원료 의존도가 높은 한국 산업계도 공급망 안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은 연간 약 60만t, 6억 5000만~7억 5000만 달러(한화 약 9100억~1조 6000억 원) 규모의 팜유를 수입하고 있다. 수입 물량의 90% 이상을 인도네시아(약 56%)와 말레이시아(약 43%) 두 국가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구조다.
생산성 향상과 소농 협력이 성패 좌우
경작지 확장만으로 장기 경쟁력을 담보하기는 어렵다. 팜유 산업은 기후 변화와 나무 노후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엘니뇨 가능성과 비료 가격 상승은 기업 운영의 위험 요인이다. 팜코는 독립 소농들과 상생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소농이 관리하는 토지 21만 9503헥타르를 협력 네트워크에 편입했다. 이는 팜코 핵심 농장 면적의 38.63%에 해당하는 규모로 원료 공급망을 지탱한다.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팜유 경작지 규모는 원자재 주권과 직결된다. 대형 팜유 기업들은 경작지 확장과 함께 나무 재식재, 소농 네트워크 강화를 추진하는 상태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의존도가 90% 이상인 한국 기업들 입장에서는 자국 내 바이오디젤 소비 증가로 발생하는 수출 물량 감소와 국제 팜유 가격 변동성 확대에 대응할 장기 공급망 다변화가 시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