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미국 영토 지정 지도 공개하며 강행 의지 시사
이란의 주권 침해 반발 속 양국 체결 '양해각서' 만료로 완충 장치 소멸
양국 강경 대치 장기화 시 유가 100달러 돌파 전망
이란의 주권 침해 반발 속 양국 체결 '양해각서' 만료로 완충 장치 소멸
양국 강경 대치 장기화 시 유가 100달러 돌파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정치매체 '더힐'은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 사회관계망(SNS) 트루스 소셜(Truth Social) 계정에 호르무즈 해협을 '새로운 미국 영토(new U.S. territory)'로 라벨링한 지도 이미지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을 향해 미군의 봉쇄 조치를 언급하며 "우리가 이미 해협을 통제하고 있으며 영토로 선포하는 구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백악관과 전쟁부(국방부)는 이번 게시물과 관련해 별도의 공식 행정 명령이나 제도적 조치 여부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란, "트윗이나 군사력으로 탈취 불가" 강력 반발
이란 측은 즉각 강하게 반발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법률·국제문제 담당 외무차관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과거에도, 현재도, 미래에도 이란의 영토"라며 "트윗이나 항공모함으로 해협을 탈취할 수는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미국이 패배의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환상에 사로잡혀 있는 한 봉쇄 조치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시 정전 '양해각서' 시한 만료와 오만 중재 협상의 난항
알자지라는 지난 17일 미·이란 간 안보 양해각서(MoU)가 18일자로 효력이 끝나면서 양국 충돌을 완화할 제도적 틀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야돌라 자바니 정치국장은 기존 방어 태세에서 공세적 대응으로 전환할 수 있다며 경고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해협 운항의 정상화를 주장했으나, 실제 해상 물류 데이터상 통항량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란과 오만 간 해협 부분 재개방을 위한 법적·기술적 협상이 이어지고 있으나, 친이란 후티 반군의 사우디 정유시설 공격 주장 여파로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 불안은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원유 수송로 위기로 국제유가 급등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20%인 하루 평균 2000만 배럴 이상이 통과하는 핵심 관문이다.
1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상승해 배럴당 84.60~85.04달러(약 11만 9500원~12만 100원) 선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91.14~91.27달러(약 12만 8700원~12만 8900원) 선까지 오르며 지난 7월 말 이후 약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공급망 불안감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국제 유가의 상승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에너지 시장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내 군사적 물리 충돌이나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주요국 정부와 시장 전문가들은 강 대 강 대치가 장기화할 경우 양국 모두 정치·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미국이 지정학적 주도권을 유지하면서도 과도한 유가 폭등과 전면전 리스크를 제어할 출구 전략을 어떻게 모색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