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타 농협 고시히카리 가지급금 60kg당 18,500엔 책정… 생산원가(20,535엔) 하회
민간 쌀 재고 243만 톤으로 57% 급증… 정부 방출미와 풍작 겹쳐 공급 과잉 심화
소비자 5kg 가격 3,000엔 초반대로 2,000엔 하락 전망… 농자재 급등 속 농가 이탈 우려
민간 쌀 재고 243만 톤으로 57% 급증… 정부 방출미와 풍작 겹쳐 공급 과잉 심화
소비자 5kg 가격 3,000엔 초반대로 2,000엔 하락 전망… 농자재 급등 속 농가 이탈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지난해 극심한 공급 부족과 가격 폭등으로 '쌀 파동'을 겪었던 일본 쌀 시장이 불과 1년 만에 정반대의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폭락' 국면으로 급반전했다. 일본 최대 쌀 주산지인 니가타현의 햅쌀 수매 가격이 전년 대비 약 40% 급락하며 농가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주저앉으면서, 벼농사 농가들의 채산성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다.
8월 19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일본농업협동조합(JA) 그룹 니가타현 지부는 조합원 농가에 지급할 올해산 햅쌀 '고시히카리' 60kg당 가지급금(개산금)을 1만 8,500엔(약 16만 2,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농업 단체가 산정한 쌀 생산원가인 2만 535엔보다 2,000엔 이상 낮은 수준으로, 농가들이 쌀을 수확해 출하할수록 적자를 보게 되는 구조다.
민간 재고 243만 톤 '역대 최다'… 정부 방출미와 풍작 기대감이 가격 짓눌러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민간 부문의 쌀 재고량은 전년 대비 57% 급증한 243만 톤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통상적인 적정 재고 수준인 180만~200만 톤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 같은 재고 적체의 배경에는 지난해 가격 급등에 놀란 소비자들이 쌀 구매를 줄이며 소비가 위축된 데다, 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가 비축미 59만 톤을 대거 방출했던 영향이 컸다.
여기에 지난해 가격 상승에 고무된 농가들이 재배 면적을 유지하면서 올해 주곡용 쌀 생산량은 최대 수요 전망치(711만 톤)를 웃도는 732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산지인 니가타현의 벼 생육 상태가 매우 양호해 민간 재고는 2027년 6월 말까지 최대 281만 톤으로 불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JA 니가타 지부는 "수급 균형이 전례 없이 무너진 데다 대량 구매처와의 사전 계약이 부진해 가격 하락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5kg 소매가 3,000엔 초반대로 하락… 농자재값 상승 속 농가 파산 위기
앞서 조기 햅쌀을 수확한 규슈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에서도 수매가가 각각 20%, 40% 하락한 데 이어, 전국 쌀 시장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니가타현의 40% 급락 결정은 도호쿠 등 다른 주요 생산지 쌀값에도 도미노 하락 압력을 가할 전망이다.
도매업계에서는 올가을 도심 마트에서 판매되는 니가타산 햅쌀 5kg 포대 가격이 지난해 가을보다 약 2,000엔 저렴한 3,000엔 초반대로 내려앉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물가에 시달려 온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쌀값 하락이 가계 부담을 덜어주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농가들의 위기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중동 분쟁 여파로 비료, 농약 등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수매가마저 생산비를 밑돌면서 고령 농가를 중심으로 영농 포기 및 농가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울러 도소매 유통업체들은 쌓여 있는 2025년산 묵은쌀 재고 처분과 햅쌀 판매 사이에서 가격 덤핑 등 추가적인 가격 하락 악순환을 경계하고 있다.
일본 쌀 시장의 '공급 과잉 발 40% 가격 폭락'과 생산비 역전 현상은, 향후 ‘정부의 쌀 수급 조절 정책 및 비축미 관리 메커니즘의 근본적 한계’와 더불어 ‘생산비 폭등과 쌀값 하락 속 일본 농촌 경제의 구조적 붕괴 리스크’를 가늠할 핵심 거시 농업 경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