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5000개 부품 재생공정 공개…가동률 98% 노하우 이식
드론 방호 K2PL·계열차 81대 생산…동유럽 MRO 기지구축
드론 방호 K2PL·계열차 81대 생산…동유럽 MRO 기지구축
이미지 확대보기한국 방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지상 무기 수출을 이끈 현대로템의 K2 ‘흑표(Black Panther)’ 전차 사업이 단순 완제품 직도입 단계를 넘어, 폴란드 맞춤형 개량 모델인 ‘K2PL’의 현지 생산과 계열 지원차량 양산, 독자적 창정비(MRO) 인프라 구축을 아우르는 ‘완결형 방산 생태계 이전’으로 진화하고 있다.
8월 19일(현지 시각) 폴란드 경제·군사 전문 매체 ‘WNP’와 현지 방한 취재단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폴란드 주요 군사 전문기자단을 경남 창원 전차 생산공장과 군산 엔진 공장, 육군 기갑부대 및 육군종합정비창으로 초청해 전차 제작부터 야전 기동, 2만 5000개에 달하는 부품을 분해·재생하는 창정비 전 공정을 전격 공개했다.
세라믹 특수장갑에 ‘드론 3중 방호 체계’…61.5t ‘중장갑 요새’ K2PL
폴란드 맞춤형 모델인 K2PL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확인된 고위협 대전차 전장 환경을 반영해 방호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120㎜ 활강포와 자동장전장치, 1500마력 디젤 엔진, 유기압 현수장치(ISU) 등 핵심 기동·화력 체계를 유지하면서 차체와 포탑 전면부에 세라믹 복합소재가 포함된 신형 특수장갑을 전면 적용했다. 이로 인해 전투 중량은 기존 K2GF(약 55톤)보다 무거운 약 61.5톤으로 늘어났다.
부마르-와벵디서 61대 생산…구난·공병·교량 등 계열차 81대 동시 전력화
폴란드는 1차 실행계약(EC1) 180대(K2GF) 인도를 완료한 데 이어, 지난해 8월 체결된 2차 실행계약(EC2)을 통해 총 180대(K2GF 116대 + K2PL 64대)와 계열 지원차량 81대를 추가 확보했다.
주목할 점은 K2PL 64대 중 61대가 폴란드 글리비체 소재 방산업체 부마르-와벵디(Bumar-Łabędy) 현지 공장에서 직접 생산된다는 점이다. 지원차량 81대 역시 K2PL 차체를 기반으로 개발되며, 구난전차(WZT) 31대, 전투공병전차(CEV) 25대, 차기 기동교량전차(LBV) 25대로 구성된다. 각 차종별 초도 3대는 한국에서 시제차량으로 제작되고, 나머지 72대는 폴란드 현지에서 조립 생산된다. 전차와 동일한 수준의 중장갑과 방호 체계를 계열차량에도 그대로 적용해 야전 생존성을 극대화했다.
부품 2만5000개 분해·재생 노하우 전수…3차 계약(210대) 협상 돌입
현대로템은 폴란드에 단순 조립 기술을 넘어 야전정비(레벨 1~3)와 완전 분해 재생정비(레벨 4 창정비) 역량을 통째로 전수한다. 한국 육군 종합정비창에서 입증된 ‘2만 5000개 부품 완전 분해·세척·비파괴 검사·재생 및 3D 프린팅 부품 조달’ 시스템을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 산하 10여 개 협력사에 단계적으로 이식해 약 98%에 달하는 전차 가동률을 현지에서도 유지하도록 지원한다.
군사 전문가들은 “현대로템의 전략은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 폴란드를 나토(NATO) 동부전선의 K2 전차 MRO 및 공동 수출 허브로 육성하는 상생 모델”이라며 “폴란드 내 탄탄한 생산·정비 생태계 구축은 향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주변국으로의 K2 전차 추가 수주전을 주도할 결정적 승부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