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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팅하우스, 비공개 상장 착수… 미 정부 20% 지분 옵션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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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팅하우스, 비공개 상장 착수… 미 정부 20% 지분 옵션 확보

- 2026년 7월 비공개 상장 신청 제출… AI 전력 수요 속 200억 달러 가치 전망
- 美 정부 800억 달러 지원 연계… 2029년 수주와 시총 300억 달러 달성 시 지분 연동
- 보글 원전 7년 지연과 350억 달러 비용 폭증 재발 방지가 핵심 관건
미국 원자로 설계 기업 웨스팅하우스가 2026년 7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기업공개를 위한 예비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하며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원자로 설계 기업 웨스팅하우스가 2026년 7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기업공개를 위한 예비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하며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원자로 설계 기업 웨스팅하우스가 20267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기업공개를 위한 예비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하며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26831(현지시각)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에너지 안보 기조에 힘입어 웨스팅하우스의 기업가치가 최고 200억 달러(273800억 원) 이상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상장 추진과 신규 원자로 발주 재개 흐름은 미국형 원자로 주기기 제작 밸류체인에 참여하는 한국 원전 기자재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파산 위기 딛고 9년 만에 추진하는 상장


웨스팅하우스는 2017년 당시 모회사 도시바 산하에서 미국 남동부 4기 원자로 건설 중 발생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공사비 초과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후 2023년 캐나다 브룩필드 자산운용과 우라늄 기업 카메코가 약 80억 달러(109520억 원)에 회사를 인수했다.
새 경영진은 전체 발전소 건설을 도맡는 종합 시공사 역할을 내려놓고, 원전 연료 제조와 노형 유지보수 중심의 핵심 서비스 사업으로 사업 모델을 재편했다. 댄 섬너 최고경영자는 원전 없이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과 에너지 안보를 달성하기 어렵다며 체질 개선 성과를 내세웠다.

미 정부 800억 달러 지원책과 20% 지분 조건


미국 정부는 신규 원자로 확대를 위해 800억 달러(1095200억 원) 규모의 지원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 지원 협약에 따르면 2029년까지 신규 원자로 주문이 확정되고 웨스팅하우스 시가총액이 300억 달러(41700억 원)에 도달할 경우, 미국 정부는 회사 지분을 최대 20%까지 확보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미국 에너지부는 발전사업자의 초기 투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75억 달러(239575억 원) 규모의 저금리 대출 기금을 마련했다. 상장 펀드 운용사 엑스펀드의 데이비드 니콜라스 사장은 대형 모델인 에이피1000 수주 경로가 인정받을 경우 200억 달러(273800억 원)를 웃도는 가치 평가도 가능하다고 관측했다.

350억 달러 공사비 폭증 트라우마와 한국 공급망 과제


반면 미국 내 전력회사들은 과거의 대규모 공사비 초과 사태를 이유로 신규 착공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조지아주 보글 원전에 지어진 에이피1000 원자로 2기는 당초 예상치인 140억 달러(191660억 원)를 넘어 최종 350억 달러(479150억 원)가 투입되었고 완공도 7년 지연됐다.
보글 원전을 운영하는 서던 컴퍼니의 크리스 워맥 최고경영자는 추가 원전 건설의 다음 주자로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금융 비용을 뺀 이론상 순수 건설비만 기당 약 100억 달러(136900억 원)에 달해 발전사의 투자 확정이 지연될 경우 글로벌 기자재 업계의 수주 시점도 순연될 수 있다.

한국 원전 산업은 과거 보글 원전 등에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를 공급하며 에이피1000 공급망의 한 축을 맡아왔다. 신규 원자로 발주가 확정되면 주기기 제작 참여 기회가 열릴 수 있지만, 미국 전력사들의 최종 투자 결정이 늦어질 경우 국내 공급망의 실질 계약 체결 시점도 미뤄질 수밖에 없다.

향후 변수는 미 에너지부 대출을 활용한 전력사들의 사전 발주 착수 시점과 사우디아라비아 수출 프로젝트 본계약 성사 여부다. 보글 원전과 같은 공기 지연과 비용 초과 위험을 실질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시공 계약 모델을 확립하는 것이 상장 밸류에이션 유지의 핵심 과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