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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실질비용 1조 코루나 논란… 한수원 수익성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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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실질비용 1조 코루나 논란… 한수원 수익성 시험대

- 체코 정부 공식 발표 4000억 코루나에 자금 조달 금융 비용 빠져
- APR1000 첫 시공과 현지 협력망 신규 구축에 따른 공기 지연 우려
- 한국 원전 공급망의 시공 마진 보전과 정시 준공 역량이 관건
체코 정부가 발표한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비 4000억 코루나에 금융 비용이 빠져 있어 실제 비용이 1조 코루나에 달할 수 있다는 경고가 현지에서 나왔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체코 정부가 발표한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비 4000억 코루나에 금융 비용이 빠져 있어 실제 비용이 1조 코루나에 달할 수 있다는 경고가 현지에서 나왔다. 이미지=제미나이3

체코 정부가 발표한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비 4000억 코루나에 금융 비용이 빠져 있어 실제 비용이 1조 코루나에 달할 수 있다는 경고가 현지에서 나왔다.

체코 현지 매체 어라운드프라하는 2026831(현지시각) 에너지 기업 CEZ의 주주이자 분석가인 미할 슈노브 등 전문가 분석을 인용하며 정부 공식 발표액은 건설 계약금만 반영한 수치라고 전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우선협상대상자로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현지 협력업체망 구축과 공기 지연 방지가 한국 원전 가치사슬의 실질 수익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정부 예산의 금융비 제외와 현지 우려


체코 정부가 공식 제시한 4000억 코루나(263520억 원) 예산은 발전소 건설 계약에 한정된 금액이다. 공사 기간과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출 이자 등 자금 조달 비용은 이 계산에 포함되지 않았다.
미할 슈노브 CEZ 주주 겸 분석가는 유럽 원전 건설 선례를 볼 때 총비용이 1조 코루나(658800억 원) 아래에 머물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상황에 따라 최종 금액이 15000억 코루나(988200억 원)까지 불어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르지 가보르와 파벨 그륀펠트, 이르지 틸레체크 등 현지 에너지 전문가들도 사업비가 1조 코루나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냈다.

공사비 상승의 핵심 원인으로는 기술 적응과 현지 공급망 조달 부담이 지목된다. 두코바니에 들어설 APR1000 노형은 검증을 거친 APR1400을 기반으로 개조된 기종으로 전 세계에서 처음 지어진다.

신규 노형의 첫 건설 사례는 설계 검증 과정에서 공사 기간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한국 원전 업계가 유럽 시장에 처음 진입하면서 현지 하도급 네트워크를 새로 구축해야 하는 점도 공정 관리 변수다. 완공이 늦어질수록 누적 대출 이자가 늘어나면서 전체 사업비는 증가한다.

1조 코루나 시나리오와 전력 단가 급등


체코 이전 정부는 당초 4070억 코루나(268131억 원) 예산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때 제시된 전력 단가 목표치는 MWh90유로(143100) 수준이다.

반면 전문가 분석에서는 공사비가 1조 코루나에 도달하면 전력 단가가 MWh220유로로 오르고, 15000억 코루나로 늘어나면 MWh330유로(524700)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유럽 시장 도매 전력 가격 전망치인 MWh50~80유로(79500~127200)를 웃도는 수준이다.

새로 짓는 원전 2기가 연간 1500MWh를 생산할 경우 시장 가격보다 MWh100유로(159000) 높게 형성되면 추가 부담액은 해마다 약 400억 코루나(26352억 원)에 이른다. 이 비용은 전기요금이나 정부 재정 지출로 흡수된다.

대규모 공공 자금이 투입되는 사업인데도 계약 조건과 금융 모델 세부 사항이 대중에 공개되지 않아 현지에서는 투명성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한국 공급망 손익 변수와 공기 관리 과제


사업비 증액 논란은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를 포함한 한국 원전 기자재 밸류체인의 손익 구조에 직접 닿아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총괄 계약을 맺고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핵심 주기기를 제작하는 구조다.

이에 대해 원전 업계에서는 발전소 순수 건설비(EPC)와 발주처의 자금 조달 금융비용은 통상 분리 책정되며, 체코 정부의 정책 금융 지원이 차질 없이 뒷받침될 경우 금융 리스크의 시공단 전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반론을 내놓는다.

체코 발주처가 금융 비용을 흡수하고 고정 가격 계약 형태로 기자재를 납품하면 한국 기업의 시공 마진율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반면 현지 인허가 지연이나 하도급 단가 상승분이 시공단 부담으로 전가되면 실질 채산성은 낮아질 수 있다.

본계약 협상 과정에서 하도급 단가와 물가 연동 조항이 확정되면 한국 원전 기자재 공급망의 수익성 기준선이 가려진다. 착공 이후 현지 기자재 조달과 규제 기관의 설계 승인 속도가 전체 수익을 결정하는 구조다. 반면 체코 정부가 금융 지원 구조를 확정해 이자 부담을 전액 흡수하고 APR1000 인허가가 지체 없이 진행되면 공사비 논란은 가라앉을 수 있다.

향후 체코 정부의 공식 금융 지원안 발표와 본계약 내 리스크 분담 조항 확정 여부가 이번 원전 사업의 실질 가치를 가늠할 핵심 변수다. 한국 원전 산업은 예산 내 적기 준공 역량을 현지에서 입증해 추가 수출 협상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